당진의 자전거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당진-장고항-왜목마을-도비도 일주하기

등록 2008.06.04 20:04수정 2008.06.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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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보이는 썰물의 도비도 바닷가 ⓒ 김종성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보이는 썰물의 도비도 바닷가 ⓒ 김종성

곱고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서해안에 일출도 볼 수 있다는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입니다. 전에 자가용을 타고 왜목마을에 구경 가 본 적은 있었지만, 지도를 보니 자전거로 가도 좋은 코스가 되겠더군요.

 

당진버스터미널-장고항-왜목마을-도비도(島)가 제가 찾아낸 좋은 코스입니다. 버스편도 잘되어 있어서 위의 각 동네마다 다니는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버스를 이용한 도보여행도 좋을 것 같네요(시내버스처럼 버스들이 자주 다닙니다).

 

저도 돌아오는 길에 다리가 아파서 쉴 겸 장고항에서 당진버스터미널까지 버스를 탔는데 내리고 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누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재밌기도 하고 참 좋더군요. 

 

농군님들의 모심기가 한창인 논밭 옆을 달리고,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 왜목마을은 물론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 옆의 길고 긴 방조제를 따라 도비도란 섬을 향해 달리다 보면, 엉덩이도 아프고 몸은 피곤합니다. 하지만 회색 도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요.

 

높은 아파트단지가 많은 도심지인 당진버스터미널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청정한 숲길과 농군님들이 벼를 심고 있는 논길이 나타납니다.

 

장고항은 작은 물고기의 이름을 따서 실치마을이라고도 하는데 3월에서 5월이 그 성수기라고 합니다. 실치회와 회무침이 유명하다고 하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때맞춰 와볼 만하겠네요.

 

왜목마을은 간척지로 생긴 대호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지나가는 길이 왜가리 목처럼 좁고 길다 해서 또는 지나는 길이 외줄기라 해서 왜목마을 또는 외목마을이라 했다고 합니다.

 

해 뜨는 마을이란 유명세를 타는 관광지인지라 크고 화려한 모텔과 팬션, 횟집들이 작은 바닷가를 점령하고 말았네요.

 

도비도란 특이한 이름의 섬 또한 방조제가 연결되면서 더이상 섬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8킬로의 길고 긴 방조제 길을 바닷바람을 마시며 달리다 보면 높은 전망대와 함께 나타나는 해안 산책로가 아름다운 섬입니다.

 

관광객들이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난 썰물의 바닷가에서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며 갯벌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한쪽에 작은 선착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배를 타고 진짜 섬인 난지도를 향해 섬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날이 오르기만 하는 고유가 시대에 굳이 승용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버스여행을 해도 좋은 여행지이며, 당진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하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여행 코스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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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숙여 벼를 심고 있는 수고 많으신 우리의 농군님들 ⓒ 김종성

허리숙여 벼를 심고 있는 수고 많으신 우리의 농군님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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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만나는 길가의 풍경들은 지친몸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요. ⓒ 김종성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만나는 길가의 풍경들은 지친몸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요.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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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보이는 장고항 가는 길에 논과 밭들이 계속 반겨줍니다. ⓒ 김종성

저 앞에 보이는 장고항 가는 길에 논과 밭들이 계속 반겨줍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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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경치가 좋은 왜목마을 - 일출때 장관이겠습니다. ⓒ 김종성

바다 경치가 좋은 왜목마을 - 일출때 장관이겠습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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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도를 향해 가는 길고 긴 방조제길 - 한쪽은 바다이며 다른 한쪽은 평야로 변모중인 간척지입니다. ⓒ 김종성

도비도를 향해 가는 길고 긴 방조제길 - 한쪽은 바다이며 다른 한쪽은 평야로 변모중인 간척지입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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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가 배위에서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선상횟집 ⓒ 김종성

선착장가 배위에서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선상횟집 ⓒ 김종성
 
2008.06.04 20:04 ⓒ 2008 OhmyNews
#당진 #왜목마을 #장고항 #도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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