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에 꾸며둔 백합꽃 축제장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활짝 피었습니다.
꽃으로 색을 맞춘 '꽃무지개'를 보며 걷는 길에 눈과 귀가 함께 즐겁습니다. 활짝 핀 여러 색의 백합들을 보며 눈이 즐겁고, 그 화사한 꽃에 반한 여행객들의 행복한 목소리에 귀가 즐겁습니다. 그런 풍경에, 그런 소리에 마음도 행복해집니다.
태안을 대표하는 백합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백합꽃축제는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태안읍 송암리에 마련한 6만㎡(5만5000평)의 축제장에서 지난 6월 19일에 시작되어, 오는 7월 1일까지 화사한 꽃의 향연이 다양한 체험과 함께 펼쳐집니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꽃들과 만남이 준비되어 있지만,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합원.
축제의 주인공답게 3만3000㎡(1만 평)의 넓은 공간에 160만 구의 구근이 심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색으로 곡선의 무지개 모양 띠를 두른 모습으로 조성된 백합원에서는 누구라도 환호와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그런 감탄사에 이어지는 행동은 그 풍경을 기록에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 디카든 아니면 휴대폰 사진기로라도 그 사진을 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긴 그런 풍경이라면 누가 찍더라도 예술 작품 사진이 부럽지 않을 것입니다.
축제장에는 백합원 이외에도 볼거리는 다양합니다. 1만㎡(3천여 평)의 분화구 동산은 여러 종의 초화류와 글라디올러스, 다알리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지막한 그 언덕 위에서는 백합원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2만㎡(6천여 평)의 규모로 조성한 아게라덤 원과 6천6백㎡(2천여 평) 가우라 동산도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또, 3개소의 실내 전시관을 조성하여 백합과 태안지역 화훼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백합꽃 축제 주제관에는 신품종 백합의 전시와 더불어 백합을 이용한 웨딩숍 공간 조성이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태안 지역에서 재배되는 화훼류를 전시한 태안꽃 홍보 전시관, 백합꽃 향기가 가득한 향기 체험관 등도 실외 전시만큼 인기있는 전시관들입니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백합꽃 제빵 체험과 봉선화 물들이기 체험은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 한창 수확철인 감자캐기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있으니, 꽃도 실컷 보고 맛있는 감자도 직접 캐서 사갈 수 있는 1석2조의 여행으로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축제장을 준비한 것은 백합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모여 구성한 태안반도 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입니다. 꽃 축제장을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느긋한 걸음으로 두 시간 정도입니다. 그 두 시간의 아름다움을 꾸미기 위해 백합재배 농민들은 지난 가을부터 참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농민들의 그런 땀방울로 축제장을 찾은 여행객은 마음 가득 백합의 아름다움을 담고, 향기를 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에서, 그 향기로움에서 당신은 행복한 마음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정성을 들여 그 공간을 조성한 농민들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질 것입니다.
또한, 그 여행은 태안을 다시 살리는 발걸음도 될 것입니다. 지난해 유류 유출 피해로 오염되었던 태안의 바다가 태안 주민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요즘. 태안의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이 다시 그 터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태안지역을 다시 찾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태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꽃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태안을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천만송이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입니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가는 길에 축제장이 있습니다. 태안읍에서는 승용차로 5분정도 거리입니다.
* 입장료 : 어른은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3천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보냅니다.
2008.06.21 21:2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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