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 공대위' 결성

부산지역 65개 단체 참여... 동의대 상대 '국민감사' 청고 모색 등 다양한 활동

등록 2008.06.27 11:02수정 2008.06.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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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65개 단체가 참여한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저지 및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6일 부산민언련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65개 단체가 참여한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저지 및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6일 부산민언련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 복성경

65개 단체가 참여한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저지 및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6일 부산민언련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 복성경

 

부산지역 노동·여성·시민·사회단체와 동의대 민주동문회·총학생회 등 65개 단체들이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저지 및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아래 공대위)를 결성했다.

 

2006년 8월 KBS 이사에 선임된 신태섭 동의대 교수(광고홍보학)는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동의대는 신 교수가 KBS 이사를 맡으면서 사전에 총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최근 해임 결정을 내렸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단체들은 지난 24일 긴급 간담회를, 26일 오후 부산민언련 강당에서 공대위 발족식을 열었다. 공대위는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 통제, 특히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제반 활동을 전개하고, 신태섭 교수 해임 무효화를 위한 지원과 제반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신태섭 교수의 해임 등에 대해 앞으로 있을 촛불문화제 때 홍보물을 배포하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대위는 "지역 언론학계와 연계하여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대위는 동의대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동의대 앞에서 '신 교수의 해임 철회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신태섭 교수는 법률적인 구제절차를 밟을 예정인데, 공대위는 신 교수의 행정 소송에 대한 법률자문과 지원 활동도 벌인다.

 

공대위 공동대표는 구자상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상임대표와 김영진 부산민중연대 상임대표, 김병국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의장이 맡고, 별도로 운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둔다.

 

"언로를 폐쇄하는 것"

 

공대위는 이날 "동의대는 해임 결정 즉각 철회하고, 이명박 정부는 언론통제 중단하라"는 제목의 발족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시도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에게는 소통을 말하지만, 정작 뒤로는 언론 장악을 위한 인적 구성·법적 장치를 만들고, 언로를 폐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공영방송 KBS에 대해서는 사상 유례가 없는 전방위 압박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가 넘는 압박은 입맛에 맞는 측근을 사장으로 내세워 KBS를 정권 홍보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같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은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훼손시키고 어렵게 이룩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KBS 통제 시도를 위해 급기야 대학의 자율성과 교권 침해하고 대학 구성원을 모욕하는 몰염치한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KBS 이사로 재직중인 동의대 신태섭 교수가 KBS 이사직을 사퇴하도록 교육과학부를 통해 대학을 압박하였고, 동의대는 이에 굴복하여 6월 20일 신태섭 교수에게 '해임' 결정을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언론을 제 입맛에 맞게 재편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도 문제지만, 교권을 보호해야할 대학이 의무를 저버리고 정권의 종범 노릇에 나선 동의대 역시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이명박 언론 통제로 부당하게 해임된 신태섭 교수에 대한 해임이 철회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8.06.27 11:02ⓒ 2008 OhmyNews
#신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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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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