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솔로들 위해 중매쟁이가 되다

5일, '솔로탈출! 칼라풀 행복 만들기' 행사 열려

등록 2008.07.07 10:29수정 2008.07.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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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들의 솔로탈출 행사 광경 대구시가 마련한 솔로탈출 컬러플 행복만들기 행사 광경 ⓒ 김용한


지난 5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솔로탈출! 칼라풀 행복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가 처음 마련한 행사로, 솔로들을 초대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진행으로 이뤄진 단체미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제 살리기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대구의 불행이 곧 한국의 불행이다라는 생각에 초조하고 다급함 속에 솔로탈출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선남선녀들이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만남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3일까지 48일간 대구시민 중 23세부터 38세까지의 미혼남녀 중 100대 기업, 공사·공단 직원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간인 176명, 공무원 150명 등 총 326명의 미혼남녀가 참여해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와 진지한 만남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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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탐색전 공식맞선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솔로들은 서로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오랜 시간 그렇게 보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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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따사로운 손길 파트너를 찾아라 ⓒ 김용한


참가자들은 상대방과 인사하기, 얼굴 익히기, 상대방 장점(칭찬) 이야기해주기, 가벼운 터치, 풍선불기, 조장들의 장기자랑, 팀별 경기, 스탠딩 토크, 로테이션 미팅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맞는 파트너를 정했다.

첫 만남이라 처음에는 서먹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참석자들도 한 두 시간이 지나자 금방 자신들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자신의 파트너를 향한 구애작전에 몰두했다.

"어떤 파트너를 원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사람이면 됩니다."


"조별에 파트너가 어떤가요?"
"모든 여성분들이 제 취향이고 아름다우십니다."

솔로를 고집한 것은 아닌데 솔로로 있다고 말한 장지현(27·회사원)씨는 "사랑의 스튜디오를 보며 재미있다고 생각해 솔로탈출에 신청하게 되었고, 이번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다는 강노원씨는 "현명하고 성실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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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를 향한 그대들의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남성 파트너들 ⓒ 김용한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백윤자 계장(대구광역시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저출산대책담당)은 "대구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많은 커플이 연결되어 결혼까지 이어져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성윤 팀장(듀오 이벤트담당)도 미팅 파티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의 마음 자세에 대해 "본인이 적극적인 자세(오픈마인드)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인을 잘 PR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성과의 대화는 자제하고 이성에게 호감이 갈 수 있는 질문들을 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한편, 전국 세 번째로 낮은 합계출산율과 7대 도시 중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 증감률로 고민 중인 대구시는 단체미팅의 반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며 다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솔로탈출을 위한 행복만들기 행사는 오는 12일(인터불고 호텔) 한 차례 더 열릴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솔로탈출을 위한 행복만들기 행사는 오는 12일(인터불고 호텔) 한 차례 더 열릴 계획이다.
#중매 #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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