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금호타이어, 연말까지 431명 정리해고 방침 노조에 전달

등록 2008.07.09 09:03수정 2008.07.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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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총파업 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총파업 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 오창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8일, 전면적인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일,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타 사업장과는 달리,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4시간씩의 파업을 진행해왔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이와 같은 강수는 이유 있는 대응이었다. 지난 1일 교섭석상에서 회사의 무지막지한 개악안이 제시된 것. 금속노조 전환 사업장과 금속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중앙교섭에 대해 사측은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말로 일축하고, 2008년도 임금을 동결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이다.

나아가 회사는 연말까지 431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2007년 특별고용합의서가 존재하는 마당에 정리해고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특별합의는 했지만 합의라는 것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말을 해서 노조의 분노를 샀다.

회사의 정리해고 사유는 "적자제품의 생산중단과 외주화로 인한 T/O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4천 조합원의 생존권을 농락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회사는 7일 열린 14차교섭에서 "총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금부터 3개월간 정리해고 수순을 밟겠다"고 말해 노조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총파업 #출정식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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