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분석 및 예측

등록 2008.07.20 15:42수정 2008.07.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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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730 주민 직선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 서울시선관위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발표된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7월 6일~7일)와 ‘월드리서치 여론조사’ (7월 10일,13일) 등이다.

한길리서치가 7월 6일~7일 양일간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개혁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37.3%인데 반해, 보수 후보는 23.0%, 진보후보는 13.9%로 조사되었다. (95%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 3.1%)

서울시민들은 오는 7월 30일 서울시민이 직접 뽑는 첫 직선제인 이번 선거에 대해 63.2%가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수치로 선관위의 ‘ 한세대 한사람 이상 투표하기’, ‘명함 크기 팜플렛 배포하기’, ‘부모가 투표하는 모습 그리기 과제 제출’, '버스와 지하철 광고 ' 등 적극적 홍보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의 경우는 아직 18.3%에 불과해 실제 투표율은 서울시선관위의 예상 투표율 3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0%~2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1.‘평준화정책’ : ‘보완이 필요하다‘(51.2%), ‘유지해야 한다’(33.7%),‘폐지해야 한다’(8.0%)

2.‘교원평가제’ : '교원평가제를 확대하고 인사나 보수와 연계시켜야 한다’(41.9%), ‘교원평가제를 확대하되 인사나 보수와는 연계시키지 않아야 한다’(28.8%),‘교원 평가제를 해서는 안 된다’(10.3%)

3.‘자립형 사립고·특목고’ : ‘국가가 재정을 지원하고 학생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다양한 자율학교를 운영해 평준화를 대체해야한다’(45.8%),‘평준화를 유지하면서 자사고나 특목고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24.4%),‘평준화를 유지해야 하며, 자사고나 특목고를 반대한다’(18.5%)


4.‘교육정책의 노선’에 대한 후보 지지 여부 : ‘교원평가와 학교의 다양화가 경쟁을 유도하는 중도노선의 통합민주당, 창조한국당 성향 후보’(37.3%),‘학생 개인의 경쟁을 강조하는 보수노선의 한나라당 성향 후보’(23.0%),‘고교평준화와 학생, 학교경쟁을 반대하는 진보성향의 전교조, 민주노동당 성향 후보’(13.9%)

7월 20일까지 드러난 각 후보들의 성향과 노선, 경력, 정책 등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견주어보면, 보수계열은 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후보 등 4명이며, 진보계열은 주경복 후보, 중도개혁은 이인규 후보로 분류할 수 있다.


한편, 월드리서치가 7월 10일, 13일 양일간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공정택 후보와 이인규 후보, 주경복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택 후보와 이인규 후보가 1, 2위를 놓고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수 성향의 공정택 후보에 대해 중도개혁 성향의 이인규 후보가 맞붙은 것으로 , 보혁 후보 대결 중심의 언론 보도와 다른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다수 언론의 보혁 양강구도 예측을 뒤집는 것이며, 7월 6일, 7일자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중도개혁후보지지’ 성향이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자유시민 연대 등 110여개 보수 단체들은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전교조 단일후보로 공정택 후보를 추대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좋은 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모임’은 10일과 13일 양일간,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여론조사 결과 ‘반전교조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공정택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화 흐름이 급가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월드리서치의 7월 10일, 13일 여론조사(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법, 서울시민 1000명 대상 2회실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오차 ± 3.1%)는 ‘교육감선거 인지도’, ‘교육감 선거 투표의향’,‘향후 교육정책 방향’, ‘교육감후보 지지도’,‘교육감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 ‘교육감 단일화 주체 후보’ 등 모두 6개 항목에 걸쳐 조사되었다.

1.‘교육감선거 인지도’ : 1차 조사에서는 인지(69.3%), 비인지(30.7%), 2차 조사에서는 인지(72.0%), 비인지(28.0%)로 교육감선거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인지도는 강북서부권 유권자, 민주당과 민노당,진보신당 지지층, 평준화 정책 지지층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2.‘교육감선거 투표의향’ : 1차 조사에서는 ‘투표의향’(53.9% -> 적극투표층18.9%+소극투표층35.1%), ‘투표비의향’(39.2%)로 나타났다. ‘투표의향층’은 강남동부 및  강남서부권, 60세 이상, 여성, 주부층, 민노당 및 진보신당 지지층에서 높았다. 2차 조사에서는 ‘투표의향’(60.3% -> 적극투표층 21.6%+소극적투표층 38.7%), ‘투표비의향’(36.2%)로 나타났으며, ‘투표의향층’은 강북서부권, 60세 이상, 저학력 및 저소득층, 주부층에서 특히 높았다.

3.‘향후교육정책 방향’ : 1차 조사에서는 ‘자율을 중시하는 방향’은 51.6%로 강북서부권, 30대 이하, 대재 이상, 401만원 이상 소득층, 한나라당 지지층, 투표유보층에서 높은 반면, ‘평준화를 중시하는 방향’은 33.6%로 강북동부권, 고졸 학력층,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층, 201만원~400만원 소득층,민주당 지지층,적극투표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2차조사에서는  ‘자율을 중시하는 방향’은 58.9%로 ‘평준화를 중시하는 방향’은 33.6%로 ‘잘모르겠다’는 부동층이 즐어들고 ‘자율화’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4.‘교육감 후보 지지도’ : 1차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 중, 이인규 후보(12.1%), 공정택 후보(10.3%), 주경복 후보(9.2%) 순으로 나타났고, 그 외 조창섭 후보(7.3%), 박장옥 후보(4.2%), 김성동 후보(4.0%), 이영만 후보(3.0%), 장희철 후보(1.0%) 등이었고 ‘잘모르겠다’가 48.9%로 나타났다.

2차 조사에서는 공정택 후보(12.0%), 이인규 후보(11.5%), 주경복 후보(8.8%) 순으로 나타났고, 그 외 조창섭 후보(7.8%), 이영만 후보(5.4%), 박장옥 후보(4.7%), 김성동 후보(4.0%), 장희철 후보(2.4%) 등이었고 ‘잘모르겠다’가 43.3%로 다소 줄었다.

한편 적극적 지지층에서는 1차조사에서 공정택 후보(14.9%), 주경복 후보(15.3%), 이인규 후보(12.3%) 순이며, 2차조사에서는 공정택 후보(18.7%), 주경복 후보(13.0%), 이인규 후보(7.4%)로 나타났는데, 이인규 후보의 적극적 지지층에서의 지지도 하락은 모 일간지의 ‘단일화 사퇴 오보’ 헤프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 : 1차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층의 42.3%가 ‘보수성향의 후보들의 단일화’에 공감을 표시한 반면, 전체 유권자층의 31.3%는 ‘보수성향의 후보들의 단일화’에공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적극투표층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는 편이다’가 51.7%, 민노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는 편이다’가 21.5%, 진보신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는 편이다’가 26.8%로 나타났다.

2차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층의 42.2%가 ‘공감한다’고 하였으며 전체 유권자층의 39.1%가 ‘비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54.0% ‘공감한다’고 하였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가 56.0%로 나타났다.

1, 2차 조사 결과 ‘공감층’은 거의 차이가 없는 42.3%->42.2%였으나, ‘비공감층’은 7.8% 정도 상승(31.3%->39.1%)하였다.

6.‘교육감후보 단일화 주체 후보’ : 1차조사 결과에서는 전체유권자중, 교육감 후보 단일화 주체 후보로 공정택 후보(15.1%), 조창섭 후보(13.2%), 박장옥 후보(12.2%)로 나타났으며, 적극투표층에서는 공정택 후보(11.2%), 김성동 후보(11.2%), 조창섭 후보(10.5%)가 뒤를 이었으며, ‘잘모르겠다’가 44.8%로 나타났다.

2차조사에서는 보수성향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공정택 후보(19.2%), 조창섭 후보(12.6%), 박장옥 후보(9.6%), 이영만 후보(8.2%), 김성동 후보(6.7%), 장희철 후보(5.7%) 순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40.5%였다.

1, 2차 조사 결과 공정택 후보로의 단일화는 4.1% 상승한 반면 조창섭 후보 지지도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적극적 지지층에서는 공정택 후보(22.1%)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이영만 후보(13.3%), 박장옥 후보(10.5%), 조창섭 후보(10.2%)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한길리서치와 월드리서치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보수후보의 단일화’, ‘중도개혁 지지성향 표심’, ‘적극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 ‘정당의 선거 영향력’, ‘거소투표의 향배’, ‘투표일의 날씨’ 등이다. 

먼저 보수 성향의 후보가 공정택 후보 등으로 단일화하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범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중도개혁 성향의 이인규 후보와 진보성향의 주경복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처럼, 전체 유권자층에서 중도개혁성향의 후보 지지율이 37.3%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서울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개혁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보혁 구도에도 불구하고 중도개혁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극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여론조사 결과처럼 높게 나타난다면, 교원단체와 사회단체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 등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가 나타난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 등이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당 조직을 선거에 대거 동원하는 경우, 주요 정당으로부터 내천을 받은 후보가 선거 결과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주요 변수이다. 20일 현재까지, 한나라당은 전교조 지지성향의 후보의 당선을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반이명박, 중도개혁 노선의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며,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은 교수노조, 전교조 등이 추대한 후보를 지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부재자 투표 유권자들의 선택도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직장 등에서의 투표를 허용한 ‘거소투표’가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되고 관리될 것인가가 의외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투표일 당일의 날씨가 폭염을 보이거나, 장마철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우는 대체적으로 적극적 투표층을 가지고 있는 공정택 후보나 주경복 후보 등이 유리한 선거 결과가 예상된다.

이 밖에 독도영유권 문제 등이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되거나,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등의 대응과 여론의 추이 등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박관호 기자는 서울시교육감 이인규 후보를 도와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박관호 기자는 서울시교육감 이인규 후보를 도와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교육감 여론조사 #중도개혁 #보협구도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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