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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특집] 무서운 소아비만, 여름방학에 잡자

등록 2008.07.30 17:03수정 2008.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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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7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한방비만체형클리닉이 마련한 ‘소아 성장과 비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좋은 필라테스를 체험하고 있다.
소아비만 7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한방비만체형클리닉이 마련한 ‘소아 성장과 비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좋은 필라테스를 체험하고 있다.강현숙
▲ 소아비만 7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소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한방비만체형클리닉이 마련한 ‘소아 성장과 비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좋은 필라테스를 체험하고 있다. ⓒ 강현숙

소아비만 80% 어른비만 된다

 

아이들의 허리둘레가 점점 굵어지면서 소아비만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소아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굵어지는 아이들 허리둘레를 그대로 방치하면 큰 코 다치게 된다.

 

소아비만을 치료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인 '여름방학'이 도래했다. 여름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많고 기온이 높아 칼로리 소모를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이 기간을 적극 활용하면 소아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성장속도를 부추겨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난 아이의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안 자라기도 한다.

 

지난 26일 오전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과 한방미만체형클리닉이 여름방학을 맞아 '소아 성장과 비만'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성장기 필라테스 체험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소아비만 탈출을 위해서는 어린이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전문가의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도 중요하다. 키는 쑤욱~ 몸은 튼튼 '킹왕짱 어린이'가 되기 위한 비법을 알아봤다.

 

지방간·고혈압·동맥경화 유발... 건강 적신호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겪는 비만을 소아 비만이라고 한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차이가 있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 세포의 크기가 보통 크기보다 훨씬 더 커지는 것이 성인 비만이라면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지방 세포의 개수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된다.

 

사람의 신체는 꾸준히 성장한다. 그에 따라서 신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의 수도 급속히 늘어나는데 지방 세포도 다른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수가 증가하고 일단 발생한 지방세포는 체중이 줄어도 줄어들지를 않아서 성인이 돼도 다시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수치적으로 따지자면 소아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비만한 아이도 성장에너지가 풍부하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 키가 잘 큰다. 하자미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합성이 빨라져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져서 초경을 일찍 맞이하고 성장도 빨리 멈추게 된다. 결국 다른 아이들이 크는 동안 성장이 멈추는 것. 비만아는 성인 못지않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근의 위험이 훨씬 크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장규태 교수는 "저신장의 주원인은 체질성 성장지연과 가족성 저신장이 63%를 차지한다"며 "적절한 영양과 양질의 수면시간, 규칙적인 운동, 심리적 안정 등이 키 크는데 중요한 조건으로 무엇보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관리 식습관이 중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최근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소아비만의 원인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족력이다. 이와 함께 지방중심의 식단, 군것질과 밤참, 인스턴트 음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부모의 과보호와 무관심, 유전적 원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초래된 소아비만은 고혈압 등의 신체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불안정, 내향적 성격, 신체적 열등감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성적부진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시킨다. 또한 자존감 저하는 거식증이나 폭식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에 소아비만을 잡아야 한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소아비만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식사의 양보다 종류와 영양소의 균형,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저녁 일찍 먹기, 아침 꼭 먹기, 개인접시 사용, 천천히 식사하기 등을 교육함으로써 올바른 식습관을 키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울 강동송파구 주민의 대변지 서울동부신문(www.dongbunews.co.kr)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7.30 17:03ⓒ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울 강동송파구 주민의 대변지 서울동부신문(www.dongbunews.co.kr)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동구 #소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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