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가오리 간외라고 부르는 노랑가오리 간은 맛도 유별났지만 그 크기가 대단했다. 무게가 3kg이나 됐다.
조찬현
가오리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낸다. 부위별로 잘라낸다. 지느러미와 살이 도톰한 부위는 회로 해먹고 꼬리와 머리는 찜을 해먹는다. 가오리는 버릴 곳이 하나도 없다. 가오리를 손질하던 아주머니는 막 꺼낸 싱싱한 간을 잘라 소금에 찍어 먹어보란다.
“외(간) 한번 먹어보세요. 꼬소롬하죠?”“아~ 이 맛!, 아싸~! 가오리.”어찌 알았을까. 남정네들이 주방으로 우르르 몰려든다. 외를 서로 달라고 보챈다. 외 한 점에서 칠산 앞바다의 신비로운 심연을 경험하게 된다. 잘라 놓은 노랑가오리는 쇠고기덩이처럼 살도 두툼하다.
두우리 상정마을 아주머니 4명(유덕엽, 강인순, 김동분, 차은례)이 운영하는 녹색체험관은 민박을 할 수 있으며 모싯잎 송편과 음식도 판매한다. 동일한 지분을 투자해서 운영하는 녹색체험관의 수익금은 공동 분배한다.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나눈다. 그래서인지 여느 음식점과는 사뭇 다르다. 정이 넘치고 맛 또한 유별나지만 일단은 편하고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시켜 마음껏 편하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