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책방 대학로에 있는 인문학 서점으로 문화예술이 소통하는 장소로 사람들이 만나는 이음책방이 경영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인
아니,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왜 책방에서 모일까? 대학로에 있는 이음책방을 살리기 위해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음책방은 베스트셀러를 지양하고 한상준 대표가 손수 고른 교양서적들로 꾸며진 '인문학 서점'이다. 그리고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문화공연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만나는 소통의 장소가 되었다.
이러한 유명세와 달리 이음책방은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냉정한 시장 논리는 가볍게 읽히는 책들보다 고민을 던져주는 '어려운 책'들을 판매하는 이음책방에게 더 차가웠다. 온라인 서점의 가격할인 앞에 작은 책방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상황에서 '책이 좋아' 시작한 한상준 대표의 이음책방도 문 닫을 위기에 몰렸다.
사정을 안 이음책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점을 살리기 위해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첫 번째 기획인 '이음책방 후원의 밤'을 마련하였다. 문화와 예술이 어울리는 이음책방의 가치를 홍보하고 후원회원을 모으려는 이번 자리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극장가 겸 연출가인 최창근이 사회를 맡았고 식전 행사로 저녁 6:00-6:30까지 신지민 감독의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상영을 하고 본 행사는 7:30분부터 음악공연으로 열린다. 가야금(임은정)& 해금(김준희)의 국립국악원 국악 연주를 시작으로 여창가곡(정마리), 말로밴드의 재즈공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문재, 장철문, 김선우 등의 작품낭독이 계획되어 있다.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저녁 8시 30분에 온앤오프 무용단 김은정, 한창호의 춤 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안찬수, 장석남, 한 강 등의 작품낭독회를 한다. 마지막으로 극단 드림플레이가 연극을 벌이고 저녁 10:00부터 부대행사로 후원자들이 기증한 예술작품 경매행사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