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김인숙 한국 가톨릭대 교수, 오른쪽이 줄리 빈델 영국 POPPY Project 활동가
정미소
정부의 눈을 피해 자행되고 있는 여성 학대는 심했고, 이를 목격한 남성 조사원들은 성매매 업계 자체를 증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집결지 조사를 통해 20달러면 성매매가 이뤄지는 현실을 확인했고 성매매 피해 여성의 평균 연령이 21세임을 알아냈다.
또 "성매매 사업자는 여성을 어떻게 마케팅하느냐와 누가 수익금을 가져가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오후 5시 전까지 오면 1명 가격에 2명을 제공하겠다는 등 여성을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처럼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줄리 활동가는 "집결지 조사를 통해 성매매 집결 장소, 여성의 수, 성매매 가격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도 3개월 간의 조사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경찰이나 정부는 왜 얻지 못할까"라고 영국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성매매 구매자 및 알선업자 처벌 강화로 '수요' 차단해야"성매매 합법화에 대해 쉴라 교수는 "성산업은 여성을 하나의 뇌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성매매 합법화는 성매매 산업을 통해서 수익을 얻기 위한 몇몇 기업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일 뿐, 여성의 인권 발달을 저해하는 반쪽짜리 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줄리 활동가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성매매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며 "성매매 피해 여성이 실제로 보호받고 성매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성매매 수요자들을 처벌해야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정부 자체가 성매매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지니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에서 제니스 교수는 "여러 국가들이 성매매 및 인신매매의 합법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성매매방지법은 국제사회의 등불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등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 체계의 성장과 과제 : 당사자의 성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마지막 발제를 맡은 김인숙 한국 가톨릭대 교수는 "자활의 성공 기준을 과정은 제외한 채 취업률, 취득한 자격증 수 등의 결과로만 판단한다"며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입장 또한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자활의 문제점을 꼬집어 비판했다.
이어 현재의 자활 지원 시스템이 결여하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자활을 지원 시스템 안에 반영해야 하고, 공적 일자리를 통한 자활 준비를 더 강화시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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