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에 띄운 유등들 밤이 아니라 아쉬움이 많다.
김동수
많은 사람과 낮에 와 불빛을 비추는 유등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촉석루 옆에 있는 의기사로 향했다. 의기사(경상남도도문화재 자료 제7호)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안고 의암에 몸을 던진 충절의 여인, 강낭콩 꽃보다 더 붉은 논개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의기사에 있는 논개 영정을 보았다. 논개 영정은 2005년 친일화가(김은호씨)에 의해 제작됐고 당시 의상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에 의하여 떼어 내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진주시는 새로운 논개영정 제작에 나섰으며 충남대학교 윤여환 교수가 그린 논개 영정이 지난 2월 국가표준영정 제79호로 지정되었으며 5월 23일에는 의기사 사당에 봉안 되었다.
윤여환 교수가 그린 영정을 보면 쪽머리가 아닌 가체머리를 하고 있으며 저고리가 긴 임진왜란 당시의 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고, 고귀한 자태를 보여 주고 있어 친일논쟁, 왜색논쟁에 휩싸였던 옛 영정과는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