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 체험장용선이 모두 묶여 있어 아이들은 서운해 합니다.
변창기
며칠 전 울산 지역신문에 지역문화체험에 대해 올라와 있었습니다. 여러 개가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 용선 무료체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 이번 토요일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토요일 오후 작은 아이와 친척 조카와 같이 가보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용선 무료체험을 한다는 태화 강변에 도착했습니다. 신문에 난 사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태화강에서 용선을 타고 있던데 이게 웬일입니까? 배는 밧줄에 묶여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람부는 강가에 덩그러니 입간판만 보였습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해서 10일까지, 그러니까 어제부로 1차 체험교실이 끝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17일부터 다시 10일간 체험교실을 한다고 적혀 있지 뭡니까? 그럼 신문에도 1차, 2차, 3차 이렇게 한다고 적어 놓던가 체험 시켜 준다고 같이 온 아이들에게 참 난감하기 짝이 없더군요.
"아빠 우리 염포에서 산 타고 집에 가자."
잠시 아쉬워 하던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염포에서 산을 타고 남목에 있는 집에까지 가려면 족히 서너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마침 오후 2시 30분쯤 지났으니 다시 버스 타고 가다 염포에서 내려 산 타고 간다면 해질녁에는 도착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그래 한 번 가보자. 모험해 보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