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0월부터 마산만 오염총량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산만의 유람선.
윤성효
'물 반 고기 반'이던 마산만의 옛 명성은 되살아 날 것인가?
반폐쇄성 지형인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에 대하여 수질오염물질을 총량 관리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올해 10월부터 창원·마산·진해지역에서 본격 시행되었다.
14일 경남도는 10월부터 마산만 연안에서 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연안오염총량관리제는 과학적 토대 위에서 해역의 환경관리 목표수질을 설정하여 해역으로 유입하는 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허용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옛 해양수산부는 올해 2월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기본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마산만 연안오염총량지역 목표수질 설정과 창원·마산·진해시의 허용 오염부하량과 삭감부하량을 결정하는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창원·마산·진해시는 할당된 부하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난 8일부터 승인·시행하게 되었다.
이들 자치단체는 1단계의 목표연도인 2011년까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2.5㎎/L를 달성하기 위하여 생태하천 복원사업 확대 설치, 하수관거 정비사업 확충, 하수처리시설 수질 개선 등으로 오염원 삭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등 자치단체는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2020년까지 마산만 수질은 2등급(2.0㎎/L)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염총량제 시행으로 창원·마산·진해시의 총 261개 사업의 시기조정·유보로 오염부하량을 줄여 나가게 된다.
창원시는 창원2터널 등 각종 도로사업과 축구센터 건립 등을 단계별로 대폭 조정해야 할 입장이고, 마산시는 가포해양신도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난포조선단지의 단계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진해시는 석동~소사간 도로 개발 등 사업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환경연합 "마산만 살리기 첫 단추"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15일 오염총량제 시행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좋은 소식이다"며 "비록 환경단체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행정이 지역개발을 하고자 하는데 조금은 신경 쓰이는 문제가 될지라도 마산만 연안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진정한 첫 단추가 채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환경단체, 기업, 행정, 전문가, 시민 모두가 기대하는 수준이 다를지라도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가치 있는 걸음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산만오염총량제 시행을 환영하며 앞으로 환경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환경연합은 "마산만초염총량제 시행이 마산만을 살리는 것이 지역경제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마산시와 기업이 함께 한 결과인 만큼 향후 모든 계획에서 마산만을 배려해 주기를 바란다"며 "마산만을 살리는 것은 마산만 연안주민들의 오랜 숙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마산만오염총량제가 마산만의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물반 고기반'이라고 불릴 만큼 뭇 생명들이 살아있는 바다로서 지역경제의 중심역할을 하였던 과거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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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오염총량제, '물반 고기반' 옛 명성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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