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돛 올리니, 폼 좀 나네

등록 2008.10.24 09:46수정 2008.10.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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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를 기념해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녹색습지교육원이 주관한 '범선 타고 느끼는 아름다운 연안습지' 행사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열렸다. 12: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0여명의 범선 표류기(?)를 싣는다. [편집자말]
 지난 16일 범선 코리아나호가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을 떠나기 직전 탐험대원들과 함께. 출발은 산뜻하고 기대에 부풀었으며 낭만적이었다.
지난 16일 범선 코리아나호가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을 떠나기 직전 탐험대원들과 함께. 출발은 산뜻하고 기대에 부풀었으며 낭만적이었다.류재형


사진을 찍은 류재형 교수는 현재, 인천 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사회교육원 사진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탐험 마지막날, 4박5일간의 범선 탐험 중 틈틈이 찍은 사진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는데요. 류재형 교수의 허락을 구해 <오마이뉴스>에도 싣습니다. 

 돛을 달았을 때의 코리아나 호. 돛을 달 때는 참가자 모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범선은 자연친화적인 운송수단이나, 속도가 참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코리아나호는 바람이 셀 때 돛을 올렸고, 주로 동력을 병행하여 움직였다.
돛을 달았을 때의 코리아나 호. 돛을 달 때는 참가자 모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범선은 자연친화적인 운송수단이나, 속도가 참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코리아나호는 바람이 셀 때 돛을 올렸고, 주로 동력을 병행하여 움직였다. 류재형


 올렸던 돛을 접는 참가자들. 보기 보다 돛이 무겁도 지그재그로 착착 접는 노하우도 익혀야 했다. 범선은 확실을 돛을 올렸을 때 더 보기 좋은 것 같다.
올렸던 돛을 접는 참가자들. 보기 보다 돛이 무겁도 지그재그로 착착 접는 노하우도 익혀야 했다. 범선은 확실을 돛을 올렸을 때 더 보기 좋은 것 같다. 류재형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4박 5일의 일정이었지만, 돛을 올리고 접는 일은 반드시 수행해야했다. 참가자들도 처음 해보는 이 미션만은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했다.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4박 5일의 일정이었지만, 돛을 올리고 접는 일은 반드시 수행해야했다. 참가자들도 처음 해보는 이 미션만은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했다.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이다. 류재형

 선상에서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었던 참가자들은 놀이를 찾아 즐겼다. 바둑을 두기도 하고, 카드 놀이를 하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완벽하게 주어진 자유의 시간, 사람들은 되려 그 여유를 즐길 줄 몰랐다.
선상에서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었던 참가자들은 놀이를 찾아 즐겼다. 바둑을 두기도 하고, 카드 놀이를 하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완벽하게 주어진 자유의 시간, 사람들은 되려 그 여유를 즐길 줄 몰랐다. 류재형

 선상에서의 식사시간. 한두 번을 제외하곤 4일 동안 꼬박 3끼를 흔들리는 선상에서 먹었다. 다행히 음식은 맛있었다. 누구도 뭘 강요하지 않는 선상의 원칙은 식사시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종이 치는데, 알아서 먹어야 한다. 특히 늦잠 자다 아침 식사 못 챙기면 점심 때까지 굶어야 했다. 선상에서 먹는 카레라이스. 별미였다.
선상에서의 식사시간. 한두 번을 제외하곤 4일 동안 꼬박 3끼를 흔들리는 선상에서 먹었다. 다행히 음식은 맛있었다. 누구도 뭘 강요하지 않는 선상의 원칙은 식사시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종이 치는데, 알아서 먹어야 한다. 특히 늦잠 자다 아침 식사 못 챙기면 점심 때까지 굶어야 했다. 선상에서 먹는 카레라이스. 별미였다. 류재형

 청산도에 도착 후 참가자들이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시완 박사의 '조류의 보전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청산도에 도착 후 참가자들이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시완 박사의 '조류의 보전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류재형

 청산도에서 바라본 일출. 선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맞이하는 기분도 새로웠다.
청산도에서 바라본 일출. 선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맞이하는 기분도 새로웠다. 류재형

 새벽 5시 50분경 청산도 갯벌탐사에 나선 참가자들. 백용해 원장이 갯벌 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벽 5시 50분경 청산도 갯벌탐사에 나선 참가자들. 백용해 원장이 갯벌 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재형

 조도에 정박할 수 없어 바다 한가운데 표류 중인 코리아나호. 참가자들은 행정선을 타고 조도에 도착했다. 4박 5일 일정 가운데, 물때를 잘못 맞춰 목적지인 섬에 정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조도에 정박할 수 없어 바다 한가운데 표류 중인 코리아나호. 참가자들은 행정선을 타고 조도에 도착했다. 4박 5일 일정 가운데, 물때를 잘못 맞춰 목적지인 섬에 정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류재형

 조도전망대에서 본 다도해.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였다. 뿐만 아니라, 갯벌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신발이 갯벌에 빠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직접 게를 잡아 자랑하기도.
조도전망대에서 본 다도해.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였다. 뿐만 아니라, 갯벌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신발이 갯벌에 빠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직접 게를 잡아 자랑하기도. 류재형

 조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조도대교. 왼편으로 갯벌이 보인다.
조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조도대교. 왼편으로 갯벌이 보인다. 류재형

 백용해 원장의 환경학개론 강의 모습.
백용해 원장의 환경학개론 강의 모습. 류재형

 마지막날 사도에서의 선상 강의. 돛대에 빔프로젝트를 쏘아 올린 특별한 경험이었다. 손민호 해양생태연구소 대표의 바닷속 생물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마지막날 사도에서의 선상 강의. 돛대에 빔프로젝트를 쏘아 올린 특별한 경험이었다. 손민호 해양생태연구소 대표의 바닷속 생물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류재형

 돌아오는 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돌아가는 길은 편안하라는 뜻이었을까.
돌아오는 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돌아가는 길은 편안하라는 뜻이었을까. 류재형

 일정이 끝나는 것을 상당히 아쉬워한 최연소 참가자 박수영(11, 앞)군과 이성은(12, 뒤)군. 사도에서 본 공룡발자국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일정이 끝나는 것을 상당히 아쉬워한 최연소 참가자 박수영(11, 앞)군과 이성은(12, 뒤)군. 사도에서 본 공룡발자국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류재형

#범선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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