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광고불매 누리꾼 "경찰조사? 잘됐다"

언소주 회원-관광회사 직원 폭행사건 논란

등록 2008.11.19 21:27수정 2008.1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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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카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이정기(가운데) 씨, 아이디 천태산인(오른쪽 두번째 모자이크), 시지프스(오른쪽) 씨가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카페 회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카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이정기(가운데) 씨, 아이디 천태산인(오른쪽 두번째 모자이크), 시지프스(오른쪽) 씨가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카페 회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진성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카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이정기(가운데) 씨, 아이디 천태산인(오른쪽 두번째 모자이크), 시지프스(오른쪽) 씨가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카페 회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진성철

지난 촛불정국에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광고 중단운동을 벌였던 누리꾼들과 해당 조중동에 광고를 한 업체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에서 활동하는 누리꾼과 조중동에 광고를 준 L여행사 직원 사이에 실랑이는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벌어졌다. 이날 조중동에 광고 중단 운동으로 기소된 네티즌들에 대한 재판이 형사2단독 이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검사 쪽 증인으로 출석한 L여행사 직원 B씨는 증인석에 서자마자 "법정 밖에서 증언순서를 기다리던 중 피고 쪽 관계자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한 언소주 회원이 "증인이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지적하는 등 한때 법정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여행사 직원 "언소주 회원이 폭행하고 협박했다"

 

일이 커진 건 <조선>을 비롯한 언론이 이 사건을 크게 다루면서부터. <조선>은 19일자 신문에서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의) 피해업체들이 우려했던 증언에 따른 '2차 피해'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B씨 증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언소주 쪽은 "<조선>이 B씨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정리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언소주 쪽은 <조선>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

 

B씨는 1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도 계속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취재에 응할 수 없고,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B씨와 언소주 회원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양쪽의 주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언론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B씨의 주장을 <조선>은 19일자 신문에서 비교적 자세히 다뤘다. B씨는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법정 밖에 앉아 있는데 한 방청객 남자와 나오더니 '너가 L관광이라며? 검찰 측 편들어 주려고 나왔냐? 두고 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또 다른 남성 한 명이 자신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언소주 "터무니없는 거짓말, 경찰에서 대질 심문 받자"

 

하지만 B씨가 지목한 언소주 쪽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B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K씨는 "50대 여성 언소주 회원 한 명이 의자에 앉아 있는 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여성 가방이 B씨 무릎에 닿았을 뿐인데 소란이 벌어졌다"며 "B씨가 갑자기 반말로 '야, 왜 건드려!'라고 외치는 등 험악하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K씨는 "B씨가 계속 처음 보는 이 여성에게 반말을 해서 다른 남자 회원 두 명이 여성을 도왔을 뿐"이라며 "서로 격한 말을 주고받으며 치고받는 '액션'만 취했을 뿐이지,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서초경찰서는 법정에 설치된 CCTV 녹화 내용을 토대로 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언소주 회원 K씨는 "차라리 잘 됐다"며 "모든 경찰 조사에 응하고 대질심문 등을 통해 꼭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2008.11.19 21:27ⓒ 2008 OhmyNews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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