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의 위기엔 119, 경제적 위기엔 129"

경기도 안성시청 이민우 공무원이 들려주는 경제위기가정 지원이야기

등록 2008.12.17 15:00수정 2008.12.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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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살림인데다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입원수술까지 하게 되면 당장 병원비용부터 걱정하는 것이 서민들의 상황이다. 갑작스런 실직과 기타사항으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려울 때 앞으로 이 위기를 어찌 헤쳐 나갈지 막막해 한숨만 나오는 것이 서민들의 심정이다. 돈을 빌리거나 구할 때는 없고 위기는 닥쳐오고. 그러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가슴은 답답하기 마련이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기 위해 관청에서 마련한 위기극복 방안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몰라서 못 챙겨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될지도 모르겠다. 개별적인 경제적 위기가정에 적합한 긴급지원 서비스가 관청에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우 공무원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9년 경력)으로 일하기 전엔 인천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했던 이민우 공무원은 누구보다 긴급지원대상자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민우 공무원사회복지 담당 공무원(9년 경력)으로 일하기 전엔 인천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했던 이민우 공무원은 누구보다 긴급지원대상자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송상호

"요즘 들어 신청 문의 전화가 꽤 들어와요."

평소 신청 문의 전화가 한 달에 10건 정도이던 것이 경제가 어려운데다가 동절기까지 된 요즘은 하루에만도 10건 정도의 긴급지원신청이 들어온다는 이민우 공무원(안성시청 주민생활지원과)의 말이다. 요즘처럼 살기 힘들다는 상황에선 여기가 바빠지는 것은 어쩌면 예고된 현상일 듯.

안성시청만 해도 경제적 위기가정을 위해 세 가지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위기 가정 무한 돌봄 사업(경기도에서 실시), 취약계층 응급지원 사업(안성시에서 실시), 긴급복지 지원서비스(전국적으로 실시)' 등이 그것이다.

이 사업들은 경제적 위기에 처한 서민 가정을 상대로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소정의 심의 절차를 거쳐 지원여부가 결정이 되거나,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심의 절차를 거치는 등의 방법으로 생계비, 병원비, 교육비, 장례비, 주거비, 해산비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해당 위기가정이 어느 사업의 지원을 받아야 좋은지, 지원 받을 자격은 적합한지, 어떤 방법으로 지원이 될지 등은 담당공무원이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말하자면 주민들의 개별적 긴급 상황에 적합한 처방을 담당공무원이 내려 줄 것이다. 신변의 위기엔 119 구조대를 부르듯 경제적 위기엔 129(전국공통 복지전화)로 전화하거나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1월 16일부터 신설된 각 관청의 주민생활지원과. 이름부터 '주민생활지원'이다. 갑작스런 경제적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곳이라는 것을 강조한 이름이다.


"일단 전화부터 하세요. 그러면 상황에 알맞은 서비스를 소개해드립니다. 관청에서 준비한 긴급지원서비스뿐만 아니라 '공동모금회' 등의 민간사업 등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줄 길을 마련해볼 것입니다. 전화만 해주신다면 경제적 위기가정에게 지원될 수 있는 모든 루터를 찾아 서비스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회복지과 공무원으로만 일한 지가 올해로 9년 째 되는 이민우 공무원이 들려주는 각오는 야무지다. 그동안 수십 차례 위기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가슴 아픈 현장을 살펴온 이민우 공무원이기에 위기가정을 위한 지원서비스라면 민관을 막론하고 모든 기관의 지원서비스 방법을 찾게 된다고 한다.

자 이제 위기 가정을 위한 밥상은 차려졌다. 언제든지 주민과 함께 뛸 준비가 되어 있는 성실한 현장공무원들과 그에 알맞은 지원제도가 우리들 곁에 있다. 망설이지 말고 전화해보자. 자신의 가정이 아니라 위기를 당한 이웃의 가정을 위해 신청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일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에겐 나라 안에 흉년이 들거나 수해가 발생하면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그 위기를 헤쳐 나가던 전통이 있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할 때다. 서로에게 가진 편견이 있다면 과감하게 걷어치우고 서로 손을 내밀어보자. 경제적 위기라고 움츠리지 말자.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의사소통하다보면 길은 찾아질 것이니깐.

덧붙이는 글 | 이 인터뷰는 지난 16일 안성시청 주민생활지원과(031-678-2194)에서 이루어졌다. 자신의 가정이나 이웃의 가정이 경제적 위기를 당했을 때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시청 주민생활지원과 등이나 전국공통복지 전화 129로 상담해보자.


덧붙이는 글 이 인터뷰는 지난 16일 안성시청 주민생활지원과(031-678-2194)에서 이루어졌다. 자신의 가정이나 이웃의 가정이 경제적 위기를 당했을 때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 시청 주민생활지원과 등이나 전국공통복지 전화 129로 상담해보자.
#긴급복지지원서비스 #경제적위기 긴급지원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주민생활지원과 #이민우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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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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