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현무암 분출지이며 조선조 초기 백정 출신으로 일부 백성을 모아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탐관오리를 죽이고 그 재물을 빼앗아 빈민에게 나누어 줬다는 의적 임꺽정의 전설이 있는 고석정. 흐르는 강물이 추위에 꽁꽁 얼어 있다.
조정숙
겨울 여행은 한적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호젓한 길을 걸으며,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하고, 눈으로는 호강을 하고 심신을 편하게 하면서 조용한 가운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덤으로 경제적으로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단연 겨울 여행 중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서 좋고, 시즌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저렴해서 좋다. 숙소도 맘에 맞는 걸로 골라 편리한 곳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정성들여 만든 먹을거리를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지를 즐기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며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한 길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한다든지, 풀리지 않았던 일들도 해결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나는 겨울 바다를 좋아하고 겨울 여행을 참 좋아한다. 많은 곳을 찾아 돌아다니며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기며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기억 속에 저장해 둔다.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 뇌의 메모리 때문에 고민했던 것들도 해결되었다. 여행지를 다녀온 뒤 느꼈던 부분들을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옮기는 것이 그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