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영봉 씨.
조원정
로산진은 요리는 맛으로만 즐기는 1차원적인 개념이 아니라, 요리, 그릇, 인테리어, 서비스 등이 하나의 예술로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요리 요정을 연 인물이다.
그는 ‘그릇은 요리의 기모노’, ‘그릇과 요리는 한 축의 양 바퀴’라는 구호로 요리의 잃어버린 반쪽을 철저히 찾아주었다. 그리고 ‘일본 요리는 일본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로산진의 이런 철학에 감동하며 우리 음식에서 비어있는 그릇자리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음식과 그릇에는 민족정신이 들어있고 우리 음식은 우리 그릇에 담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궁중음식 등 각종 요리를 소개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도 정작 옆에 있어야 할 그릇의 자리는 조명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책은 로산진이 도자기술을 배우기 위해 계룡산을 찾는 과정부터 로산진의 일생에 이어 그의 위대한 예술세계를 다루고 있다. 이어 일본 요리의 진화 그 결정판을 다룬 뒤, 로산진이 일본 요리역사에 남긴 업적으로 끝을 맺는다.
책의 감수는 고(故) 신정희 선생의 장남인 사기장 신한균(49)씨가 맡았으며, 사진은 본지 진보현(31) 사진기자가 찍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 265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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