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생활 속의 경제학, 눈에 띄네

조영관의 <생생라이브 경제학>

등록 2009.01.23 14:46수정 2009.01.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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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생생라이브 경제학> 이 책은 딱딱한 경제 이론서가 아니다.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낀 살아 숨쉬는 경제학이다.

<생생라이브 경제학> 이 책은 딱딱한 경제 이론서가 아니다.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낀 살아 숨쉬는 경제학이다. ⓒ 호이테 북스

▲ <생생라이브 경제학> 이 책은 딱딱한 경제 이론서가 아니다.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낀 살아 숨쉬는 경제학이다. ⓒ 호이테 북스

딱딱한 이론으로 존재했던 경제학, 하지만 경제학은 갇혀 있는 학문이 아니다. 생활 속에 숨 쉬고 있는 싱싱한 경제학이 눈길을 끈다. 현재 LG카드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영관의 <생생 라이브 경제학>(2009년 1월, 호이테 북스)은 현실에서 실제 작용하는 현상을 통해 경제학 이론을 배우고 실천하는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현재 경기침체, 물가상승, 부동산가격 등 경제 관련된 이야기가 이슈가 되고 있다. 경제가 우리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학은 경제학자나 경제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개인이 접근하기에 여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경제이론에서 구질구질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경제학이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가를 섬세하게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집, 펜션, 맛집 등과 같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소소히 마주치는 자그만한 시장의 활동영역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움직이는 경제학의 원리에서부터 정부의 거시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항상 접하고 있는 경제학의 핵심이론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제학에 대해 자원의 희소성과, 그 희소성 때문에 각 경제 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자원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배분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역설적으로 소비자 측면에서 말하자면 짬뽕과 자장면을 동시에 무한정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짬뽕과 자장면의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적절한 조합을 선택한다면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이 때 느끼는 만족도를 효용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만약 짬뽕과 자장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두 재화의 적절한 조합을 선택할 것인가에 있어, 우선 짬뽕 한 그릇이 주는 효용과 자장면 한 그릇이 주는 효용을 정확한 수치로 측정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기수적 효용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즉 짬뽕 한 그릇의 효용이 1이고, 자장면 한 그릇의 효용이 2라면, 자장면 한 그릇이 소비자에게 주는 기쁨의 정도가 짬뽕의 2배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장면의 소비를 늘리고 짬뽕의 소비는 줄어들 것이고 말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인기 있는 장난감을 많이 내놓지 않는다. 부모들은 원하는 장난감이 없다고 해서 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난감을 사서 아이에게 준다는 사실을 가게주인은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후 다 팔렸다고 생각한 장난감을 본 아이는 부모에게 사주라고 보챌 것이다. 다 팔린 것으로 알고 있던 장난감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가게는 장난감을 고의적으로 예상 판매 수량보다 적게 가져다놓고 다른 장난감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효과'라고 말한다." - 본문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기지 기업경제학 중에서-

 

그는 부동산가격을 잡기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했다면 그것은 해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부동산 가격 규제를 위한 대출금리 인상은 결과적으로 실수요 층에 대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그럼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인상하든지, 투기의심 지역 다량구매한 사람에 대한 법적, 세무적 제재를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추천사를 한 산악악인 엄홍길 상명대 석좌교수는 "이론중심의 경제학 책에서 벗어나 현미경으로 우리 삶 곳곳의 경제현상들을 파헤친 듯하다"면서 "그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얻는 것은 생생함과 뚜렷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이 책은 쉽게 풀어 쓴 경제학 해설서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 가계를 책임지는 주부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펴낸 조영관은 LG그룹에 입사해 LG카드에서 신용관리, 심사업무를 담당했고, 현재 노원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중앙대 경제학과, KDI경제정책과정, 한성대 대학원에서 배운 학문과 사회생활에서 체험한 실전을 토대로 실용적인 경제관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사회생활에서도 경제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경제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도 생활 속의 경제현상들을 통해 경제학이론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회사원을 비롯해 주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이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저서로 <씽아의 생생 경제탐험>, <네 친구 씽아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이코노리 에피소드> <한국표준협회의 금융자산관리사> <재테크 실무> 등이 있다.

생생 라이브 경제학

조영관 지음,
호이테북스, 2008


#생생라이브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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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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