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체험 행사아이들이 무대에서 제기차기를 해보고 있다 그러나 마음대로 잘 차지지 않아 당황하는 아이들 모습에 구경꾼들은 많은 웃음을 자아낸다.
김형만
시대가 흐르면서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가 많이 사라졌다. 어린 시절 시린 손을 입김으로 불어가며 동네 아이들과 모여 자치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을 하면서 놀았던 기억들……. 이제는 잊혀져 아쉽기만 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유익한 행사라 생각해 찾은 행사이다.
흥겨운 사물놀이 한 마당, 댄스경연, 제기차기 이벤트가 무대 위를 뜨겁게 달구었고, 무대 주변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전통의상 입어보기, 짚으로 만든 모형 말 타기, 가마타기, 절구 방아 찧기, 맷돌 돌리기 등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족대항 윷놀이와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이 날 가장 인상적인 민속놀이는 연날리기였다. 민속놀이 체험이 열리고 있는 인천대공원 하늘에는 마치 한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형상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거대한 연이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