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이 드러난 귀부귀부 귀갑 안에 王자가 보인다.
김환대
그리고 주변에는 또 현재 매몰된 채 그대로 묻혀 있는 십이지신상이 있다. 왜 매몰된 채 아직도 있을까? 이렇게 중요한 유적이 아마 당시에는 매몰이 최우선 보존책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그러나 이제는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매입하면 좋겠다.
이 십이지신상은 1928년 처음 발견되었다고 전하며, 1968년 5월 신라 삼산오악 학술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당시에는 북쪽에 亥(돼지), 子(쥐), 丑(소) 상반부가 결실된 상 1구, 동쪽에 卯(토끼), 巳(뱀), 午(말), 未(양) 등 모두 8구의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이 확인된 바 있다. 1982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조사에서는 (돼지), 子(쥐), 丑(소), 巳(뱀), 午(말), 未(양) 등이 확인되어 卯(토끼) 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다.
당시에 조사된 상으로 보아서는 평복을 입고 있으며, 손에는 거의 무구(武具)를 잡았으며, 다른 한 손에는 연화(蓮花)나 보주(寶珠)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그 뿌리가 모두 1미터가 넘는 것들이며, 기본적으로 모두 능묘호석의 석물들이 이곳에 산재해 있는 셈인데 둘레가 전김유신장군묘 보다 약간 큰 약 51미터 정도의 규모를 가졌던 왕릉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