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조선(밴쿠버 조선) 이나 우밴유 게시판에 스폰서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글들이 올라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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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밴쿠버 한인 사이트 '밴조선'과 유학생 사이트 '우밴유'(우리는 밴쿠버 유학생)에는 스폰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한숨 섞인 글들이 도배됐다.
이처럼 캐나다 유학생들이 애타게 '스폰서'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대체 '스폰서'가 무엇이기에 이러는 걸까. 캐나다에서 '스폰서'는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렇기에 영주권을 따려는 많은 구직자들이 스폰서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바로 'BC(브리티시 컬럼비아)주정부 지정 이민 프로그램(PNP, provincial nominee program)'이 있다. 이 'BC주정부 PNP'는 구직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주권 취득 방법이다.
한 캐나다 이민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BC주에서는 향후 10년간 관광 및 서비스 분야에 약 8만4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며, 트럭운전사의 경우도 매년 4만5000명이 새로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BC주정부는 앨버타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2월부터 관광 및 서비스, 트럭, 요식업계의 해외인력 유치 시범프로그램인 PNP(지정이민 프로그램)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코퀴틀람의 한 이주공사 관계자는 "이 제도가 발표된 이후 PNP를 통해 이민하려는 구직자들이 많아졌다"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PNP를 신청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PNP를 신청하려면 ▲ 고졸 이상으로 ▲ 이민신청 직전 최소 9개월 이상 '스폰서'를 위해 일을 했고 ▲ 주정부 이민 신청시 그 고용주를 위해 일을 하고 있어야만 하고 ▲ 고용주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물론,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주정부 이민을 제외한 제휴투자이민, 노동청에 의해 인정된 고용주들이 특정 직업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E-LMO, 2년 이상 프로그램을 마친 경우 3년간 유효한 post graduate work permit을 발급하는 취업비자도 있다.
하지만 PNP는 다른 영주권 취득 방법에 비해 소위 '단기 속성 코스'라 할 수 있다. 그 장점은 굳이 현지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영어에 대한 압박감이 다른 제도에 비해 덜하다는 것. 기자가 만난 구직자들은 한마디로 "스폰서를 구하는 방식이 다른 제도에 비해 더 쉽고 시간이 덜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