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올해로 6번째 마련한 교복 물려주기 행사
최병렬
교복 한벌에 수십만원. 가뜩이나 부담되는 교복값에 최근 불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듯 25일 안양시청에서 열린 '후배사랑 교복 물려주기' 행사장에는 15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리는 북새통속에 행사 개시 1시간 만에 마감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안양시청사 별관 홍보홀에서 열린 '중·고생 교복 물려주기' 행사장에는 자녀를 위한 교복을 마련하려는 학부모들과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행사 시작 10시경에는 1차 배부한 1천여장의 입장 번호표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날 행사장에는 안양시가 관내 44개 학교와 각 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입던 교복과 참고서 등을 수거하고 안양시새마을부녀회에서 저원봉사자로 나서 깨끗이 세탁과 다름질까지 마치고 3천여점에 달하는 교복들이 새주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동복 한벌이 2-3천원, 하복은 1-2천원, 체육복과 참고서는 500원이라는 싼 가격에 판매되면서 몰려드는 인파를 감안해 안양시가 미리 번호표를 배부했지만 1천번까지 준비한 표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결국 1인당 1벌 제한 판매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