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다져진 다이아몬드 같은 가수가 될래요”

뛰어난 가창력의 보석같은 18세 신인 가수 ‘dia(디아)’

등록 2009.03.09 11:39수정 2009.03.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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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신인 가수 '디아'

신인 가수 '디아' ⓒ 장호영

신인 가수 '디아' ⓒ 장호영

가요계를 빛낼 보석 같은 실력파 10대 여가수가 나타났다. 게다가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열여덟 소녀이기에 앞으로 부평을 대표할 연예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파릇한 신인 '디아(di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아가 데뷔한 것은 2월 13일. 공중파 방송인 KBS 2TV 음악프로 뮤직뱅크의 '핫데뷔' 코너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생방송이 나가자마자 뛰어난 가창력과 외모 덕분인지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디아는 "첫 무대라 실수도 있었고 그렇게까지 주목받을 줄 몰랐는데,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많은 관심을 보내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수 꿈 위해 전국 가요제 휩쓸어

부모 설득 위해 공부도 열심히

 

가수 '디아'의 본명은 김지은. 1992년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부평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산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양이 가수에 대한 꿈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다. 주변에서 노래를 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그는 6학년 때 처음 인천부평청소년가요제에 출전했으나 떨어졌다. 또 부모의 반대도 심했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가수보다 공부 잘하기를 원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죽어라고 공부했어요. 그래서 반에서 1등까지 성적을 올렸죠. 중학교 때는 전교에서 100등 내외였거든요"

 

어렵게 부모를 설득한 김양은 2008년 전국을 돌며 각종 가요제에 나가 영동 추풍령가요제 대상, 인천부평청소년가요제 대상, 대구 동성로가요제 금상, 포항 해변가요제 금상, 울산 '고복수'가요제 은상 등 상을 휩쓸었다.

 

공부와 노래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국을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여의치 않아 엄마·이모와 함께 다녔는데, 대구 동성로가요제에 나갔을 때는 엄마가 식중독에 걸려 병원 응급실을 아홉 번이나 옮기는 사건도 있었다.

 

"엄마가 너무 아파서 걱정되는데도 본선에 꼭 나가라는 엄마의 말에 출전했고, 결국 금상을 받았어요. 상을 갖고 응급실에 가서 엄마랑 한참 동안이나 울었던 기억이 나요. 주변의 의사들도 환자들도 축하한다고 응원해줘서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첫 디지털 싱글앨범 '0carat(0캐럿)'...타이틀곡 'My Dream(마이드림)'

 

'디아'는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불어식 발음 '디아몽'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금은 원석에 불과하지만 가요계에서 최고로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은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때문에 데뷔와 함께 발매한 첫 디지털 싱글앨범의 이름은 '0캐럿'이다. 앞으로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1캐럿, 2캐럿으로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타이틀곡인 '마이드림'은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담은 노래다. 리듬앤블루스 느낌의 복고풍으로 정리되지 않은 특유의 그루브감과 터질듯 한 가창력이 어우러진 뮤지컬 스타일의 곡으로 국내 음악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은 코드진행과 후렴구는 이곡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백미이다.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데는 산곡고교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학생들이 모여 있는 시간에 무작위로 곡을 틀어주고 좋은 노래를 골라달라고 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한 것이다.

 

"친구들이 골라주기도 했지만, 사랑한번 안 해본 18세 소녀라서 사랑에 관한 노래를 부를 때보다는 나의 꿈을 담은 노래이기도 한 마이드림을 부를 때가 더 감정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친구들 뿐 아니라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움을 준 학교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천천히 단단하게 잘 다듬어진...다이아몬드 같은 생명력 긴 가수가 꿈

 

a  신인 가수 '디아'

신인 가수 '디아' ⓒ 장호영

신인 가수 '디아' ⓒ 장호영

디아는 "올해 목표가 신인상을 타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하면서도 "데뷔 후 학교에 나갔을 때 쉬는 시간마다 반에 남학생들이 찾아와 사인을 해달라고 해 기분이 좋긴 하지만, 반 친구들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수줍게 미소를 띠었다.

 

이제 데뷔한지 한 달이 채 안된 신인 가수지만, 디아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벌써 단독 미니콘서트도 갖는다. 3월 15일 오후 6시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 화이트데이 기념 미니콘서트를 연다.

 

또한 17일에는 KBS 1TV의 '열린음악회'에도 출연하며, 음악 케이블 채널 Mnet(엠넷)과 공중파 방송에 뮤직비디오 등도 계속 나오고 있다.

 

타이틀곡인 '마이드림'의 영문버전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삽입될 예정이라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데뷔하고 나니 실수 하나에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실력 있고 노래에 전념하는 가수, 천천히 단단하게 잘 다듬어진 다이아몬드 같은 생명력 긴 가수가 되겠습니다"

 

디아가 인천 부평을 빛내는 다이아몬드 같은 가수, 아니 한국을 빛내는 다이아몬드 같은 가수가 되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h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2009.03.09 11:39ⓒ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h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디아 #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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