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부는 웬만한 집안을 능가한다.
이강진
중년 부부는 우리가 처음으로 호주를 여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호주인 특유의 자상함을 보이며 이런저런 정보를 주기 시작한다. 어디에 가면 휘발유 값이 비싸고 내륙으로 들어가면 몇백 킬로를 갈 동안 휘발유 넣을 곳이 없으니 어느 도시에서 휘발유를 꼭 채워야 한다는 등.
내가 만난 호주 사람들은 친절하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시드니에 처음 왔을 때 기차를 어디서 타야 할지 몰라 당황한 적이 있다. 그때 한 나이 많은 호주사람이 내가 타야 할 전철까지 층계를 오르내리며 안내해 준 적이 있었다. 이제는 시드니도 복잡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인심이 각박해져서 그런지 그러한 친절은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시골에 와 보면 아직도 그러한 친절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인간이 환경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이 인간을 만드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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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닷가 도시 골드 코스트에서 은퇴 생활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삶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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