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개지 기지개 켜는 소리에 앙버티던 겨울이 물러간 불광천은 와르르 쏟아져 나온 봄 햇살 차지입니다. 근질근질한 몸을 가누지 못한 사람들은 겨우내 우두커니 서있던 운동기구가 와락 반갑습니다. 앗! 너 누구니?
싣업머신?
한글은 한글인데 선뜻 알아보기가 쉽지 않지요. 차라리 윗몸일으키기 기구라고 쓰고 괄호 속에 (Sit-up machine)을 함께 써주면 좋겠습니다.
트위스트 머신.
뜻을 몰라도 운동하는데 지장이 없으니 이름 짓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알맞은 말이 있는데도 쓰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은 사라지고, 알기 힘든 영어 세상이 될 겁니다. 우리말 허리비틀기(Twist machine)는 어때요?
써핑롤링머신
써핑롤링머신보다 파도타기(Surfing rolling machine)가 좋지않을까요. 분위기도 있고 멋스럽잖아요.
우리말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꾸고 쓰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지요. 로마자 영문으로 된 상품은 두루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로 쉽게 풀어쓰고, 로마자 영문을 함께 써주면 될 것입니다.
2009.03.11 17:0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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