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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밭을 매고있는 아낙 ⓒ 민종덕
▲ 마늘밭을 매고있는 아낙
ⓒ 민종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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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주 들어서는 봄날씨가 초여름처럼 따뜻하더니 이번주에는 갑자기 추워졌다. 지난주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중부지방에도 꽃이 다른 해에 비해 이르게 북상했다. 날씨가 따뜻한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송말리·경사리 일대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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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그늘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 민종덕
▲ 산수유 그늘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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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내에서 여주 방면의 이포대교를 향하다 현방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으로 영원사라는 사찰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563.5m) 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은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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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마을로 나들이 나온 가족 ⓒ 민종덕
▲ 산수유마을로 나들이 나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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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산수유 유래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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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그늘아래에서 마늘밭을 매고 있다 ⓒ 민종덕
▲ 산수유 그늘아래에서 마늘밭을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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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는 대개 3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10일 전후로 산수유꽃은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다른 해 보다 일찍 피었다. 아직은 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3월 말쯤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에서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연다고 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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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꽃과 열매 ⓒ 민종덕
▲ 산수유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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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두번 꽃이 핀다고 할 정도로 가을이면 선홍색의 열매를 맺어 또 한번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2009.03.24 10:1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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