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단체들 "노종면·이춘근 석방하라"

대전충남언론공공성연대, "언론인 구속은 정권연장 시나리오"

등록 2009.03.27 15:58수정 2009.03.27 15:58
0
원고료로 응원
a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YTN 노종면 위원장과 MBC 이춘근 PD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YTN 노종면 위원장과 MBC 이춘근 PD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충남 지역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검찰의 YTN 노종면 위원장 구속과 MBC 이춘근 PD 체포는 이명박 정권의 '정권연장 시나리오'라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대전MBC, KBS대전지부, TJB지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 등으로 구성된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YTN 노종면 위원장과 MBC 이춘근 PD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인을 체포하고 구금하는 것은 국제적인 지탄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민주주의 유린이요, 언론자유 유린"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 이제 갈 데까지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이처럼 야만적인 언론탄압에 나서는 이유는 뻔한 것으로, 언론통제 없이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무능한 데다 부도덕하기까지 한 이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검찰에 대해서도 "정권의 비판세력 탄압에 앞장섬으로써 스스로의 권위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하고, "검찰에게 과거 독재정권 시절처럼 '권력의 앞잡이', '정권의 시녀'로서 민주주의와 국민을 짓밟았다는 낙인이 찍히는 것은 스스로 초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YTN 노종면 위원장과 MBC 이춘근 PD를 즉각 석방하라"며 "언론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한 일체의 언론탄압, 그리고 언론장악을 위한 일체의 음모와 책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MBC대전지부 이재우 위원장은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개탄하며 "70-80년대도 아닌, 2009년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 없다"며 "언론인 구속으로 민심을 누르려는 MB정권에 대해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내자"고 말했다.

 

엄연섭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도 "공영방송을 파괴하는 낙하산인사 반대 투쟁을 했다고 구속시키고,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부실을 지적하는 방송을 했다고 체포하는 MB정부의 처사는 언론을 자기 손에 넣겠다는 것"이라며 "오로지 정권연장에만 눈이 먼 MB정부가 전두환 시대에나 있을 것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9.03.27 15:58 ⓒ 2009 OhmyNews
#노종면 #이춘근 #언론공공성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주민 몰래 세운 전봇대 100개, 한국전력 뒤늦은 사과
  2. 2 "곧 결혼한다" 웃던 딸, 아버지는 예비사위와 장례를 준비한다
  3. 3 길거리에서 이걸 본다면, 한국도 큰일 난 겁니다
  4. 4 전장연 박경석이 '나쁜 장애인'이 돼버린 이야기
  5. 5 파도 소리 들리는 대나무숲, 걷기만 해도 "좋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