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사지 받은 위안부 할머니들 "어휴 시원해" 연발

SDA 서울남부교회 '발만사' 회원들, 나눔의 집에서 발마사지 봉사활동

등록 2009.03.29 16:19수정 2009.03.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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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발을 마사지 하고 있다.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발을 마사지 하고 있다. ⓒ 김만장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발을 마사지 하고 있다. ⓒ 김만장

 무형문화재 19호 윤평화 선생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배뱅이 굿 공연을 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19호 윤평화 선생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배뱅이 굿 공연을 하고 있다. ⓒ 김만장

무형문화재 19호 윤평화 선생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배뱅이 굿 공연을 하고 있다. ⓒ 김만장

SDA 서울남부교회(담임목사 김수진) 교인들의 모임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회장 박영선) 회원들이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찾았다.

 

나눔의 집은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에 의해 성적 착취를 강요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날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이후 '발만사') 회원들을 비롯한 교인 28명은 민요소리꾼 윤평화(무형문화재 19호) 선생과 함께 오전 11시께 나눔의 집에 도착했다.

 

준비해간 찹쌀밥과 현미떡국으로 위안부 할머니들과 점심을 마친후 윤평화 선생의 배뱅이 굿 공연이 시작됐다. 특유의 구성진 가락에 넘쳐나는 해학은 모두를 흥겹게 했으며 할머니들도 신명나는 추임새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발만사 회원들은 각자 할머니 한분씩을 맡아 발 마사지를 시작했다. 회원들의 손길이 지나갈 때마다 할머니들은 "아휴 시원해!" "최고다"를 연발하며 "내 평생 이렇게 발이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한 시간 가까이 발 마사지가 끝난 뒤 회원들은 할머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나눔의 집 안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관람했다. 국내외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채록 공개돼있고, 일본 정부가 부인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반박하는 자료가 전시돼 있었다.

 

회원들은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라를 잃은 민족의 설움과 그 질곡의 역사 속에서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실상에 치를 떨었다.

 

박영선 발만사 회장은 "회원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발마사지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을 찾다가 지인의 소개로 나눔의 집을 찾게 됐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할머니들 모두가 고령에다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보여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자주 찾아 뵙고 발이라도 만져드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만장

서울남부교회 '발을 만지는 사람들 나눔회' 회원들이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만장

 

2009.03.29 16:19ⓒ 2009 OhmyNews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발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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