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양이 삼각이라삼각산 오르며
김찬순
산행을 시작하면 산을 오르락 내리락 거려야 하는 봉우리들을 만난다. 그래서 등산하는 데 지루하지 않지만, 초행자에게는 약간 힘든 코스다. 그러나 산행의 중턱의 마루금에서 목측의 기장 앞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볼 수 있다. 대동여 지도를 들여다 보는 듯, 가까이로부터, 크고 작은 집과 학교, 사원 등 크고 작은 논과 밭과 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저 멀리 시선이 가 닿는 곳은, 영남의 알프스라 이르는 부산의 주요 산봉우리를, 내 발 아래 두고 감상할 수 있다는 일이다. 그러나 또 주위를 둘러보다가 마주치는 골프장에 의해 망가진 산의 흔적들. 그러나 산행 길은 앞으로 묵묵히 올라가면, 울긋불긋 수를 놓은 듯한 진달래 꽃길이 바위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여기서는 장안사 가람이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대운산2봉, 시명산 그리고 424봉이 눈 안에 환하게 들어온다. 멀리 고리원전과 공사 중인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