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이 먼저 피고 뒤에 잎이 난다.
정만진
대구 학생들은 시화, 시목을 얼마나 알까? 4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대구 시내 7개 중학교 247명, 6개 고등학교 2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계 13개 학교, 452명), 시화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중학생이 4명(1.6%), 고등학생이 6명(2.9%), 계 10명(2.2%)이었다. 시목이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중학생이 3명(1.2%), 고등학생이 6명(2.9%), 계 9명(2.0%)이었다.
시화, 시목 아는 학생은 전체의 2% 불과시화와 시목을 아는 학생이 2%에 불과한 것은 무슨 의미일까? 대구시와 대구시 교육청, 각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시화와 시목을 잘 알도록 제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순박하고 순결한 품성에 바탕을 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 "강직한 기질을 영원히 견지하며 미래를 향해 곧게 전진해야 한다"고 교육하는 일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겉으로는 전나무와 목련의 가치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대구의 어른들 본인 또한 그런 정신세계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박약하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것일까.
교화-교목과 시화-시목이 얼마나 일치할까? 교화와 교목이 지정되어 있는 415개 학교 중에서 교화가 시화(목련)와 일치하는 학교는 65개교(15.7%)였고, 교목이 시목(전나무)과 일치하는 학교는 1개교(0.2%)였다.
대구 학생들은 교화, 교목을 얼마나 알까? 자신이 재학하는 학교의 교화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중학생 110명(44.5%), 고등학생 43명(21.0%), 계 153명(33.9%)이었다. 교목이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중학생 61명(24.7%), 고등학생 31명(15.1%), 계 92명(20.4%)이었다. 교화와 교목을 아는 학생도 기대보다는 많지 않았다.
교화 아는 학생 34%, 교목 아는 학생 20% 수준 대구의 학교들은 무슨 꽃을 좋아할까? 교화(校花)가 지정되어 있는 대구 시내 415개 학교 (초 204교, 중 123교, 고 88교) 중에는 장미가 교화인 학교가 133개교로 가장 많았다(32.1%). 그 다음은 개나리로 77개교(18.6%), 목련이 65개교로 3위였다(15.7%).
1위 장미 133개교 (32.1%)
2위 개나리 77개교 (18.6%)
3위 목련 65개교 (15.7%)
4위 국화 29개교 (7.0%)
5위 백일홍 28개교 (6.8%)
6위 매화 20개교 (4.8%)
7위 철쭉 9개교 (2.2%)
8위 진달래, 영산홍 각 8개교 (1.9%)
10위 배롱나무 6개교 (1.5%)
그 외에는 배꽃, 백목련 각 4개교, 도라지, 백합, 코스모스 각 3개교, 난초, 목화, 불두화, 산수유, 왕벚꽃, 황국화 각 2개교, 나머지 꽃들은 각 1개교였다.
대구의 학교들은 무슨 나무를 좋아할까? 교목(校木)이 지정되어 있는 대구 시내 415개 학교 중에는 향나무가 교목인 학교가 91개교로 가장 많았다(21.9%). 그 다음은 느티나무로 90개교 (21.7%), 은행나무가 85개교로 3위였다(20.5%).
1위 향나무 91개교 (21.9%)
2위 느티나무 90개교 (21.7%)
3위 은행나무 85개교 (20.5%)
4위 소나무 62개교 (14.9%)
5위 히말라야시이다 34개교 (8.2%)
6위 벽오동, 주목, 대나무 각각 6개교 (1.5%)
9위 사철나무 5개교 (1.2%)
10위 설송 4개교 (1.0%)
그 외에는 이팝나무 3개교, 담쟁이, 보리수, 등나무, 백목련, 목련, 직향, 회화나무 각 2개교, 나머지 나무들은 각 1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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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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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들, "시목(市木)인 전나무보다 향나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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