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에 있는 '금룡사'
김석쇠
사찰하면 깊은 산중에 중생들과 거리감이 있는 가운데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속세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사찰하면 조용하고 대부분의 중생들 삶과 차이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와 가치관, 삶의 방식이 크게 변화 하면서 외형적으로 전통적인 사찰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미 많은 사찰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곳이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것도 하나의 시대적 모습이기 때문 이다. 여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찰의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룡사(주지 월공 스님). 미타종의 중심적인 사찰이다. 청정하고 수려한 괴산군 산자락의 길목에 있는 금룡사는 규모나 사찰에서 하는 일 등이 놀랍다. 주지인 월공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신에 충실 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금룡사에는 대웅전 등 수개의 사찰 건물이 들어선 상태이다. 앞으로 이 사찰의 중심이 될 면적 9000여㎡에 5층 규모의 사찰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대웅전 등의 불사 건축을 하면서 강원도 개방산의 발매 현장에서 나온 목재를 일일이 가져와 사용했다. 아직 일부 목재가 남아있어 앞으로 중심 불사에 쓸 생각이다. 시간, 경제적 노력이 엄청났다. 사찰의 불사를 수월하게 한 것은 이곳의 건물만을 짓는 목수 등 인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사찰에서 숙식하며 정성으로 사찰을 짓고 있다. 금룡사 전문 건축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찰은 짓지 않는다.
사찰에서는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영농 법인을 만들어 생산되는 농산물을 서울 등 대도시에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인근 농가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함께 판매 해주고 있다. 하루 평균 각종 농산물이 20여 톤 씩 출하되고 있는데 농산물은 옥수수, 감자, 고추, 마, 배추,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하다. 이 사찰이 소요하고 있는 친환경 농지는 33만㎡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