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기념, 강서양천시민모임의 조그만 외침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하고 지역의 소규모 슈퍼마켓 말살하는 이마트 규탄집회

등록 2009.05.06 14:37수정 2009.05.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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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하는 E-MART는 각성하라!"고 촉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현수막
현수막"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하는 E-MART는 각성하라!"고 촉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현수막 고창남
▲ 현수막 "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하는 E-MART는 각성하라!"고 촉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현수막 ⓒ 고창남

전단지 "국민건강 외면하는 E-MART는 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회원
전단지"국민건강 외면하는 E-MART는 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회원 고창남
▲ 전단지 "국민건강 외면하는 E-MART는 광우병위험 미국소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의 회원 ⓒ 고창남

 

'촛불'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서울시내에서 벌어진 다음날, 양천구의 대형마트 이마트의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행태에 대하여 규탄하는 집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5월 3일 양천구 목동 이마트에서는 이 지역 시민단체인 강서양천시민모임의 주최로 원산지허위표기와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무책임한 이마트의 상도덕을 규탄하고 재벌기업이 지역상권 소규모 슈퍼마켓까지 진출하여 지역상권을 말살하는 이마트의 상도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에 널리 알렸다.

 

이날 집회는 5월 1일 노동절로부터 시작되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과 지역주민,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또한 이날 집회에서는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 문제 뿐만 아니라 이지역의 현안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양천고 김형태 선생님 부당파면 철회요구, 양천구청 장애우 수당 횡령사건 규탄 등 굵직한 이슈들이 거론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이슈들을 서명지에 모아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벌였는데, 즉석에서 김형태 선생님 부당파면 철회요구 서명에 120명이 참여했고 이마트 광우병위험쇠고기 판매 반대서명에 180명이 참여하는 뿌듯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 집회가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치루어진 이유 중의 하나는 주민들의 먹거리에 관계되는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를 서명운동의 하나로 전개하였고 이지역의 사학비리를 폭로하여 부당 파면된 양천고 김형태 선생님 문제가 가슴 절절히 와닿는 문제이며, 양천구청 26억 횡령사건 또한 지역주민의 세금을 횡령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있다는 점을 착안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외에도 기존의 폼보드 전시와 전단지 배포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소재로 판넬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시민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실시된 판넬 여론조사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가  있다 vs 값싸고 질좋은 없다!"

- "미국쇠고기 안전하다 vs 미국쇠고기 안전하지 않다"

- "이마트는 미국쇠고기판매 중단해야한다 vs이마트는 미국쇠고기판매 늘려야 한다"

- "이마트는 슈퍼사업진출을 포기해야한다 vs 이마트는 슈퍼사업을 적극 진출해야한다"

- "우리의 건강 검역주권이 우선이다 vs 재벌만 배불리는 FTA가 우선이다"

- "강서양천지역은 질좋고 맛있는 급식(친환경, 우리농산물..)을 원한다 vs 저렴한 급식을 원한다"

- "아이들이 먹는 급식만큼은 안전해야 한다 vs 상관없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은 전단지 뿐만 아니라 손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문제 등 각종 이슈들을 호소하였다. 다음은 회원들의 손피켓에 적인 주요 내용들이다.

 

- "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유통 강력 규탄한다"

-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없는 세상에 살고싶어요"

- "미국산쇠고기판매 당장 중단하라"

- "국민건강 내팽개치는 대책없는 미국산 쇠고기판매 당장중단하라 "

- "쇠고기원산지 속이는 이마트는 각성하라!! "

- "양천구청 장애우 수당 도둑질 책임지고 추재엽은 사퇴하라! "

- "우리아이 식중독 걸리게 하는 학교 위탁급식 반대한다!"

- "값싸고 질 좋은 미친쇠고기를 청와대로 ~ "

 

또한 이날 집회도 여느때와 같이 폼보드 전시회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폼보드의 주요내용은 '원산지 표기실태와 미국산 쇠고기의 2차가공 피해',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구체적 방법' '유통기한이 끝나는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군부대급식에 납품하려는 실태' '백화점에서 안팔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시민들에게 팔려는 실태' '안팔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중국에 헐값에 역수출하는 실태' '안전한 우리농산품 구매를 위한 방법' '미국산 쇠고기관련 제품 및 우유를 사용하는 업체 리스트' 등이었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 중에 어떤 이는 손에 전단지를 들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나누어드리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 요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어떤 이는 손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어떤 이는 열심히 풍선을 불고 있고 어떤 이는 카메라를 들고 중요한 순간마다 연신 셔터를 눌렀으며, 어떤 이는 주민들에게 커피와 떡을 나누어드리면서 미국산쇠고기 판매중지 서명 및 양천고 김형태 선생님 부당파면 철회 서명을 권유하는 등 각자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였다.

 

최근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가고 있는듯 하였으나, 강서양천시민모임과 같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의 노력 및 홍보결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아직도 불안하다는 반응이 60%에 이르고 미국산쇠고기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여 드디어 해외로 역수출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집회의 목적을 "아직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어떠한 검증도 없는데, 잠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는 틈을 타서 얄팍한 상술로 판매를 강행하는 이마트 등의 상도덕을 규탄하고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서 아직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은 상존하고 있으며 실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날 집회를 통하여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의 생활에 기초한 이슈를 제기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면서 "오늘과 같이 서명운동을 통하여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판넬 여론조사를 통하여 명확한 이슈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역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요즘 목동 지역의 교통문제가 장난이 아닙니다. 목동 현대백화점을 개점한 이후로 교통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는데, 기름에 불 붓는 격으로 이마트를 개점하니 이젠 이지역 100m 앞을 가는데 1시간 걸리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역 주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지게 몰지각한 이마트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니 한십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고창남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고창남

이 지역 주민들은 목동 이마트 입점으로 인하여 인근도로의 교통난이 심화되고, 입점에따른 교통영향평가도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마트의 개점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목동 이마트가 위치한 트라팰리스는 목동동로와 오목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마트 진·출입 차량과 우회전, 직진 차량들이 엉켜 교통정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목로에서 좌회전 차량들이 목동동로로 진입하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동로는 5차선 일방통행 도로로 2개차선은 직진, 2개차선은 우회전, 1개차선만이 판매시설 진·출입 용도로 쓰인다. 이마트 진·출입 차량들은 무조건 1개 차선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설 경우 인근 도로는 교통정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이 지역 하이페리온 Ⅱ 아파트에는 '교통지옥 초래하는 이마트 오픈 결사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날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마트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하여 대통령도 먹지 않고 공무원도 먹지 않는, 광우병 위험성을 여전히 안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얄팍한 상술로 서민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즉각 중지할 것을 이마트에게 촉구하고, 만약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광우병 위험 쇠고기 판매를 계속 강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분명히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양천갑지역위원회 이제학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도 참석하여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드렸고 민주노동당 강서지역위원회에서도 참석하였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강서양천시민모임은 이날 집회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판매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이지역 양천고 김형태 선생님의 부당한 파면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고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이지역의 각 정당에 공식질의서 제출하여 그에 대한 답변내용에 따라 차후 선거 등에서 대응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고 민주사회 건설에 동참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적극적으로 회원가입을 유도하기로 하였다.

#‘촛불’1주년 #강서양천시민모임 #광우병 #이마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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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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