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오늘 경인운하 기공식을 했다는데,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알리지도 못하고 '도둑 기공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우리는 경인운하를 반대하며 촛불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이어 "조아무개 경감이란 경찰이 지난 1일 서울 종로 3가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을 향해 기다란 진압봉을 마구 휘두르는 충격적인 동영상과 사진이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면서 "피해자나 목격자는 '안티 이명박' 카페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소송을 통해 다시는 망나니 같은 경찰의 만행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또 수원여성회 소속 미디어 동아리에서 제작한 '촛불 1년'이란 영상기록이 상영돼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이 기록영상물을 보며 지난 1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지속해온 '촛불의 추억'에 잠겼다.
행사장을 찾은 강관석 신부는 "이명박 정부가 오늘 경인운하 기공식을 했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다"면서 "정부가 국민 모두를 위하는 정책을 펴 우리가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고 편안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수원역 지하상가를 거쳐 농협 수원역지점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밤 9시 40분쯤 자진해산했다.
2009.05.07 13:35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뉴스를 취재합니다.
제보 환영.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