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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조의 여왕>의 인기만큼이나 캐릭터들의 패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 imbc
MBC 월화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30%를 목전에 두고 있는 <내조의 여왕>은 인기만큼이나 캐릭터 속의 패션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명 '천지애 스타일', '양봉순 스타일' 등이 주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주는 패션 스타일 분석!
패션 코드 속에 캐릭터가 보인다
<내조의 여왕>의 인기는 사실상 캐릭터들의 개성 때문이다.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용감하지만 무식한 아줌마 천지애(김남주), 콤플렉스로 똘똥 뭉친 사모님 양봉순(이혜영), 철없어 보이지만 속 깊은 허태준(윤상현)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포진해 있다.
그리고 이들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패션이다. 그래서 이들의 패션을 보면 드라마 속 캐릭터가 살펴 볼 수 있다. 일명 천지애 룩은 보통 아줌마들을 대변한다. 드라마에서도 천지애는 보통 아줌마로 몇 년째 백수 남편 취직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며 육아와 집안 살림 경제를 위해 억척스러운 주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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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애, 양봉순, 은소현, 허태준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맞춰 패션을 완성해 패션만 봐도 그들의 성격와 처한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 ⓒ imbc
하지만 천지애, 지금은 보통 주부지만 동창들 사이에서 '왕년의 퀸카'로 통한다. 여고시절 예쁜 얼굴 하나로 뭇 남고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장본인. 그래서 보통 아줌마지만 왕년의 기질이 남아 있어 외모 가꾸기에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여고시절 예쁘다는 소리를 듣던 아이들은 그때부터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시작해 30대 중반 정도에 이르면 자신만의 노하우로 멋진 패션 감각을 뽐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천지애는 보통 아줌마보다 한 발 더 나아간 패션을 선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부잣집 사모님, 혹은 커리우먼의 모습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노하우를 선보인다. 그것은 바로 외출했을 때 선보이는 옷과 집에서의 홈패션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천지애 룩'을 완성한다. 천지애 룩은 귀여운 옆집 아줌마표 패션이다.
드라마 속에서 캐릭터가 '내조의 여왕'으로 통하지만 약간은 무식하면서도 자신의 남자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귀여운 구석이 많은 캐릭터이다. 그러다 보니 귀여운 아줌마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서 천지애는 로맨틱한 공주풍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양봉순은 어떤가. 지금은 사모님이지만 한때는 '폭탄'의 전설을 가진 여인이다. 그러다 보니 양봉순은 화려한 럭셔리 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해서 좀 더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룩을 선보인다. 사실, 얼굴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좀 더 얼굴을 가리고자 옷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을.
이러한 심리를 적극 발휘해 양봉순은 원피스를 주류로 럭셔리한 클러치백과 분홍빛 립스틱으로 양봉순의 캐릭터를 십분 발휘한다. 그럼 마지막 또 다른 여주인공 은소현(선우선)은 어떤가.
은소현이야 말로 럭셔리 패션을 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장의 부인 사모님이다. 하지만 갤러리를 운영하며 내조의 여왕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럭셔리보다는 커리우먼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여기에 선우선의 캐릭터가 남편으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로움을 느끼는 캐릭터다보니 역시 커리우먼의 스타일을 고수하고는 있지만 컬러에서 화려한 색을 선호한다.
반면 남자주인공의 경우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야기하다보니 온달수(오지호)와 양준혁(최철호)은 양복을 선호한다. 하지만 사장으로 분한 허태준은 굉장히 자유롭다. 사실상 허태준은 한 회사에 CEO이기 때문에 양복의 깔끔한 슈트를 입을 법도 한데, 허태준의 캐릭터 특성상 보헤이만 댄디 스타일을 선보인다.
공식성상인 회의에서도 위에는 셔츠와 베스트(조끼)를 입어 최대한 댄디한 모습을 선보이지만 하위는 편한 청바지 스타일을 매치해 댄디하면서도 자유로운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현실에서 응용하기 쉬운 패션은 역시 '천지애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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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애 표 머리와 패션은 주부들이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현실가능한 패션이 아닐까. ⓒ imbc
이처럼 <내조의 여왕>에서는 드라마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각자 나름의 패션을 선보이며 패션을 통해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고 있는데 사실 실생활에서 우리들은 그것을 따라하기는 힘든 점이 많다.
우선 외모와 몸매가 그들과 우리는 같지 않다. <내조의 여왕>에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30대이지만 선남선녀들이 등장한다. 그렇다 보니 역시나 30대이지만 20대를 능가하는 외모와 몸매로 매회 등장할 때마다 선보이는 패션감각은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수밖에 없다.
사실 20대 때도 평범하게 살았던 우리들은 30대를 넘어가게 되면 일명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나잇살'이 여기저기 붙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무슨 옷을 입어도 옷태가 나지 않기 마련이다. 더욱이 아이를 낳고 나면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엉덩이살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에 몇 차까지 가는 회식 덕분에 배는 술살이 늘어가고 어느새 자신의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배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과 비슷한 옷을 사더라도 '옷태'가 다르기 때문에 따라잡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오히려 비교대상이 되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돈이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람은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양봉순, 은소현처럼 따라하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특히 양봉순은 절제미와 화려함이 공존하기 때문에 그를 따라했다가는 경제적 파산으로 신용회복을 신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양봉순은 강렬한 컬러의 원피스와 화려한 디테일의 상의, 심플한 하의에 화려한 액세서리까지 그야말로 다 돈이다. 여기에 핫핑크 립스틱으로 완성하는 양봉순의 패션은 자칫 화려함을 좇다 천박해 보일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의상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30대에 들어서 시작된 우리들의 '귀차니즘'이다. 솔직히 말하면 보통 아줌마들 집이나 밖에서나 별반 다른 패션을 선보이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돈도 돈이지만 전업주부들의 특징상 조금은 게을러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천지애처럼 조금만 부지런하면 천지애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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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애는 집에서 최대한 깔끔하지만 편한 복장을 선호한다. 머리도 헤어배른도 가디건과 치마, 쫄바지 등으로 자신만의 패션을 완성한다 ⓒ 강경희
우선 천지애 룩은 외출복과 홈패션으로 나뉜다. 우선 홈패션의 경우 보통 주부들과 다를 바 없다. 집에서는 주로 티셔츠나 가디건, 후드티 등으로 편한 복장을 하고 있다. 또한 머리도 끈으로 대충 묶거나 헤어밴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지애가 외출할 때는 드디어 천지애 표 패션을 완성한다. 우선 머리는 일명 '물결 파마'로 불리는 머리를 하고, 리보 디테일, 플라워프린트 등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한다. 여기에 면바지, 컬러가 돋보이는 카디건으로 깔끔함을 더하며, 빅백을 이용해 완성하면 된다.
사실 이러한 패션은 굳이 명품이 아니더라도 동대문 아니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패션이어서 조금만 주부들이 시간을 낸다면 천지애 패션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부들이여! 이제 살림에 치어 아이와 남편에 밀려 자신의 패션을 소홀히 하지 말자. 나 자신을 위해 하루쯤은 시간을 내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다. 어차피 인생은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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