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에서 김구 주석과 이승만 대통령의 화해

남산르네상스/ 소나무는 남산을 떠나지 못하고(네번째 이야기)

등록 2009.06.02 09:10수정 2009.06.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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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립기념관과 문맹정책

국민을 희생시키며 무력으로 탄생한 전두환 정권은 강권정치로 국민을 통제 하였으나 진실은 속일수 없게 되자 국민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려 한다, 전두환식 문맹정책이다.
계속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국민 자존심을 악용하여 대대적인 국민성금 모으기 운동으로 독립기념관을 건립(1982-1987)한다. 이때 언론의 역할은 지대하다.

독재정치에 대한 국민 저항이 거세지고 대통령제 직선 요구가 심해지면서 정치적 위기감을 느끼자 남북문제까지 정권 유지에 악용한다, 서울은 물바다가 될것이라는 여론 몰이로 남과 북의 대립을 증폭시키고 국민의 불안감을 극대화 시킨 문맹정책은 어린아이 저금통까지 털어가며 평화의 댐을 착공한다.

문맹정책은 박정희 정권 시대에는 더 심했다 이미 밝혀진 정권에 의해 조작된 간첩단 사건뿐 아니라 국민을 공설운동장으로 내몰았던 많은 정책은 대부분 문맹정책이다. 독재자는 국민의 지적능력을 통치자의 수동적 존재로 만들어 실정을 돌파한다. 더 불행한건 오랜기간 문맹정책에 길들여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한국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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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국립극장내 분수대 동상/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 위쪽 ⓒ 이진수


2. 문맹정책과 일본의 역사왜곡

천안 독립기념관이 개관 된후(이것 때문이 아니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체계적 이고 세계화 되었으며,역사 왜곡은 반복 되었고 보다 구체화 되었다. 드디어 지난 4월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왜곡된 새역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통과 시켰다.

한국사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일본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한 새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는 한일 신시대를 얘기하면서도 일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본성을 드러 냈는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 했다"가 전부이고 국민에게는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철없이 노래나 부르게 하고 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영화나 뮤지컬,게임산업 등 한류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IT산업이 세계를 주도할수 있었던건 문맹정책이 사라지고 국민의 지적능력을 극대화 시킨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정권에 의해 인터넷이 통제되고 방송이 장악되는 모습을 본다. 촛불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체 문맹정책은 부활하고 있다.

일본에 "강력히 항의" 한것 말고 실용주의 정부가 한 말이 하나 더 있긴 하다 "과거사 문제에 발목 잡혀 미래를 포기 할수 없다" 문맹정책에서 보면 우리는 과거사 문제로 미래를 발목 잡는 세력이 된다, 일본의 새역사 교과서가 검정에 통과된지 2개월이 채 안되었는데 우리는 벌써 잃어 버렸다, 생각이 나십니까 안 난다면 우리도 문맹정책에 길들여진 사람이다 이제는 깨어 나야 한다.

3. 장충단이 독립기념관이다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그 외침을 물리친 국난 극복의 나라이다.
천안 독립기념관은 우리 국민이 유구한 세월 동안 수없이 극복한 한국 역사기념관으로 승격하면 된다.

역사적으로나 자생적으로 형성된 남산 장충단 지역이 진정한 독립기념관이다
전편 "빛나는 보수 황석영 아름다운 진보 이문열"/ "장충단에서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화해"에 자료를 게재한데 이어 1910년 한일병합 이후 남산에 있는 주요 독립운동 자료를 연대별로 게재한다.  

4. 기미년 3.1 독립운동 기념탑/ 우리민족 운명은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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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 기념탑/ 장충동. 유관순동상 위쪽 국립극장 아래 ⓒ 이진수



비폭력 범민족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각 민족의 운명은 그민족 스스로 결정한다(1919년)

5. 우리는 대한제국이다/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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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장충동. 동국대 정문 우측 ⓒ 이진수



한국 유림 대표는 일본의 침략을 폭로하고 대한독립을 호소하는 글을 지어 파리에서 개최한 파리평화회의에 제출하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1919년)

6.진정한 독립국이 될때까지, 유관순은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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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동상/ 장충동. 남산2호터널 입구 좌측 ⓒ 이진수


이화학당 시절 3.1독립운동 만세시 학생들과 가두 시위를 벌였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자 고향으로 내려가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은 일본 헌병에 의해 현장에서 부모 모두 사망 한다. 옥중에서도 굴하지 않고 항거하다 이듬해(1920년)
순국한다/ 우리는 아직 독립국가가 아니다. 남북한이 통일 될때, 강대국으로 부터 완전한 독립국이 될때까지 우리는 부끄러운 열여덟살 이다.

7. 만해 한용운과 님의 침묵/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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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시비/ 장충동. 동국대학 내/ 뒷면에 님의침묵 시 있음 ⓒ 이진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여 현실 참여를 독려했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여
독립사상을 고취 했다/ 아아,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1926년 님의침묵 출간)

8. 르네상스가 뭔가요, 외솔 최현배와 조선어학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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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선생 기념비/ 장충동. 동국대 정문 좌측 ⓒ 이진수


남산르네상스에 대한 글을 쓰면서도 나는 르네상스가 무슨뜻 인지 잘 모른다. 남산소나무가 벚나무와 잣나무에 밀려나는게 르네상스인지, 장충단 지역에서 벚꽃 축제하는게 무슨 르네상스 인지, 어떤 환경 개선과 조망권 확보가 남산르네상스 인지도 나는 잘 모른다.

일본의 야욕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조선어 사전 편찬 준비,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1942년)으로 옥고를 치르고 해방이 되어서야 석방된 최현배 선생은 르네상스가 무슨뜻 인지 아시나요.

9. 소나무는 남산을 떠나지 못하고(4)

우리는 쉴틈 없이 달려 왔다. 잘자란 남산소나무가 잘려져 나가는지도 모르고 소나무가 벚나무와 잣나무에 밀려나는지도 모르고 달려 간다. 우리의 갈등과 대립은 계속되는데 어떻게 해소 할줄도 방법도 모른다. 소나무는 남산을 떠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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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열사 나이 만큼 잘자란 남산 소나무는 잘려졌다. 나는 너를 지켜주지 못했다 그래도 너는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슬프다. ⓒ 이진수


10. 김구 주석과 이승만 대통령의 화해

기미년 3.1독립운동 이후 일본의 무단정치가 강화되자 해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이 강화되는데 김구와 이승만의 상하이 임시정부 참여는 의미가 있다. 백범 김구는 윤봉길 이봉창 등의 항일 무력활동을 지휘하고, 광복군 총사령부를 설치하여 대일 선전포고 하고 자주적으로 독립된 나라를 되찾고자 한다. 자주적 무장 투쟁에 의견을 달리한 이승만은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불신임 받는다.

이승만은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노선과 대립에서 보듯이 해외에서 독단적 독립운동 방식은 늘 분열상으로 나타난다. 해방후 미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안는다, 그리고 이승만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계획을 발표한다. 한국 현대사의 갈등과 대립은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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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 동상/ 남산서편 백범광장 내, 안중근동상 아래쪽 ⓒ 이진수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에 선임되어 해방을 맞은 김구 주석은 통일된 정부수립을 위하여 남북한을 오갔으나 실패하고 통일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암살 당하며 국민과 역사속에 영원히 살아 남았으나, 이승만은 부패와 권력남용에 따른 국민저항을 받고 해외로 망명하여 쓸쓸히 죽는다.

김구와 이승만은 같은 시대에 살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산다. 서로 다른길을 갔지만 그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젊은시절 명성황후 시해 소식을 듣고는 일본을 응징하고자 김구는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체포되어 사형이 확정된 경력이 있고 이승만도 일본에 대한 보복 사건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제 이승만을 용서 할때가 되었다.

구한말 우리내부의 갈등과 대립은 너무 쉽게 일본에 나라를 빼았겼고, 해방후 우리의 분열상은 무력하게 남북이 분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지금 우리 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가올 통일과정에서 더 큰 불행을 맞을지 모른다. 남북간의 이질감 해소는 요원하고 백두산은 중국에게 독도는 일본에게 그리고 장충단은 영원히 미국에게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김구와 이승만에게는 영원한 대한제국 장충단이 있다.
장충단이 복원되어야 하는 이유이고, 장충단이 복원 되는날
김구주석과 이승만대통령이 장충단에서 화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위에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전에 준비된 글과 사진이다. 추모 열기와 더불어 일부에서 제기하는 화합과 갈등 해소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와 필자의 생각은 다른 부분이 많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시점에서 본 우리사회의 갈등과 화해에 대하여 별도로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남산르네상스/ 소나무는 남산을 떠나지 못하고(10부작 예정)
1부/ 소나무는 죽어서도 남산을 떠나지 못하고
2부/ 우리는 장충단에서 벚꽃 축제를 한다
3부/ 빛나는 보수 황석영 아름다운 진보 이문열
      (장충단에서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화해)
4부/ 장충단에서 김구주석과 이승만 대통령의 화해
5부/ 노무현대통령 서거 시점에서본 갈등과 화해(6월 예정)
6부/ 남산 팔각정에서는 서울이 보이지 않는다(6월 예정)
7부/ 남산은 알고 있다
8부/ 남산다리 아래로 구름이 흐른다
9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팔도소나무까지
10부/ 남산르네상스

#김구 주석 #이승만 대통령 #문맹정책과 독립기념관 #장충단과 남산르네상스 #남산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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