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위원장 "힘든 여행, 알찬 연수였다"

'관광성 외유'라는 언론·시민단체 지적에 강력항의

등록 2009.06.08 19:41수정 2009.06.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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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광역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과 해외연수를 다녀 온 대전시의회 박수범 의원이 '관광성이었다'는 지역 언론의 지적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일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위원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분위기가 해외 연수라고 하면 부정적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내용을 살피고 보도가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전체 일정을 공개했다.

 

박수범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나 북핵 등과 관련이 없었던 지난 2월에 (연수)계획이 시작됐다"며 "공교롭게 노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핵위기가 고조되면서 시기에 대한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 논의도 있었지만 해외기관과 약속한 사항이고 연수를 연기하면 위약금이 50%나 돼서 연기하는 것보다는 조용히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와 '방문 국가의 특성'을 들었다.

 

박 위원장은 "국민적 공감대가 사전에 일정을 공개할 분위기가 형성이 안 됐고 사회주의 체계의 나라들이라 행정체계나 습성이 몇 개월 전에 기관방문을 요청했는데도 불구 현재까지도 답변이 없다"고 해명했다.

 

방문국가의 특성상 사전에 일정을 배포하면 오류가 있을 것을 우려, 일정이 확정되면 발표하려고 했다는 것.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수범 위원장은 "일부 기자의 시각은 내용이 공개가 안 되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오늘까지도 외유를 관광성으로,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도하는 것이 정당한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일정과 보도자료, 한인회 보도자료도 보면 우리가 관광을 위주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정적 보도가 나가고 나서 상당한 심적인 (압박을 받은)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수범 운영위원장 및 전국 16개 광역시ㆍ도의회 운영위원장단은 지난 5월 31일 5박 7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으로 공무국외 여행을 다녀 온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6.08 19:41ⓒ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 #박수범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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