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영흥도 십리포해변에서 바라본 팔미도
김형만
1903년에 세워진 대한민국 1호 등대가 있는 섬,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밤길을 밝혀준 등대가 있는 섬 팔미도, 군사통제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던 신비의 섬 팔미도,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106년 만에 개방 주말마다 최고의 섬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섬이다. 외로운 밤바다 뱃길을 열어주는 팔미도를 우리는 십리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앉아 섬을 말없이 바라보곤 했었다.
해무에 가려졌던 숨은 볼거리들을 하나 둘 바라보다 보면 갈매기 때가 호기심에 모여든다. 녀석들은 맥주안주삼아 먹고 있는 과자부스러기에 관심이 있는가 보다. 한 조각, 한 조각 갈매기에게 던져 주다보면 늘어나는 녀석들 숫자를 감당하지 못해 어느새 과장 한 봉지 다 빼앗겨 버린다.
가족과 함께 십리포해수욕장을 찾은 여행객이 삼겹살을 들어보이자 갈매기 때가 삼겹살을 먹기 위해 날아오고 있다. 쉽게 접근을 못하던 갈매기가 주위를 맴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젓가락에 물려있던 삼겹살을 채가지고 도망간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섬이기에 주말이면 수많은 여행객들이 영흥면을 방문해 십리포해수욕장을 찾는다.
십리포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엔 휴식과 즐거움이 묻어나고 있다. 수영하기엔 좀 차가운 바닷물이지만 잡아당기듯 유혹하는 서해바다의 시원함에 옷을 흠뻑 적시며 뛰어다니는 개구쟁이 꼬마들의 모습과, 저녁노을이 물드는 해변가를 발자국을 찍어가며 걷는 다정한 모습들이 정겨운 곳이지만 숨은 재미까지 발견한다면 십리포해수욕장을 찾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찾아오는 길…….
영흥도는 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월곳과 비봉I.C를 통해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도를 지나 선재(도)대교를 건너 5분여 직진하면 국내기술진에 의해 건설된 한국 최초의 사장교인 영흥대교에 올 수 있다. 영흥대교를 지나 십리포해수욕장 이정표를 보고 진입하다보면 장미꽃으로 단장한 도로를 만나게 된다. 그 길을 지나면 십리포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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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소사나무군락 해수욕장, 수도권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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