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민주주의 공간에 이념 앞서" 야당·시민단체 비판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사

등록 2009.06.10 12:15수정 2009.06.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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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자료사진)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6·10 민주항쟁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확고하게 뿌리내려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직접적으로는  민주당 등 야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의 불허방침에 맞서 어제(9일) 밤부터 서울광장을 장악해 6·10 범국민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성숙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10 민주항쟁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한 것"이라면서 "6·10 민주항쟁 이후, 우리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나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달곤 장관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및 단체, 유가족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2009.06.10 12:15ⓒ 2009 OhmyNews
#이명박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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