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매니지먼트 계약의 법적 성질'에 대해 강의하는 최승수 변호사
김솔미
이제 연예인 매니저도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가 올지 모른다. 약 80여 개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가입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서 '연예매니지먼트 법무연수과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연예 매니저는 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게 된다.
협회에 가입된 5년차 이상의 현직 매니저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며 간단한 인터뷰와 협회의 회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김길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3차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1, 2차를 수료한 매니저는 40여 명 정도 된다"며 "점점 많은 매니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국장은 자격증에 대해 "아직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협회 측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곧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격증에 대해 매니저들은 대체로 "번거롭지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연예 매니저들에게 별다른 자격증은 없는 상태다. 'OO의 매니저', 혹은 어떤 기획사 소속인지가 그들을 증명한다.
7년 정도 일을 한 연예인 J씨의 매니저 A씨는 "연기학원 수강료를 받아내기 위해 길거리에서 매니저라고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욕 먹는다"며 "자격증이 생기면 아무래도 이런 일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번거롭지만 앞으로 필요할 것 같아서' 온 이들도 있다. 5년차 매니저 B씨는 "앞으로 자격증 없다고 일 못하게 하면 어떡하냐"며 "지금 당장 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대세'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5~10년차 매니저들 앞에서 '출석체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