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흥정하고 있다.어른이 아이의 물건을 보며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이서원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소심하게 물건을 팔다가 나중엔 소리도 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학교에서 배운 택견 시범도 보였답니다. 덕분에 물건도 많이 팔 수 있었다고 해요. 장터에 참가한 사람들은 신청하기에 앞서 수익금의 일부를 <북한 어린이를 돕는 콩우유보내기 사업>에 자발적으로 후원하기로 약정을 하였지요. 행사가 끝날 무렵 장터를 마무리한 사람들은 후원함에 하나둘 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많은 돈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통일을 소망하며 함께 이루어낸 작은 성과였어요.
무료진료와 법률상담 운동장에 들어서며 처음 보이는 천막에는 <아름다운 생명사랑>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진료와 상담을 진행해주었고 <강북 도봉 민주노동당>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가족장터 안에서 주민들의 민생에 관한 어려움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화해와 평화를 원해요
운동장 중앙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책상이 여러 개 연결되고 그 위에 검은 김이 길게 연결됩니다. 김 위에 사람들이 밥을 얹고 김밥에 들어갈 재료들을 올립니다. 이제 다 함께 김밥 옆구리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김밥을 말기 시작합니다. 6.15m의 초대형 김밥을 말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