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교도대원을 아시나요?

등록 2009.06.27 22:03수정 2009.06.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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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30분 성동 구치소에서 기상 소리와 함께 일사 분란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수용자도 아니고 교도관과 같은 직원도 아니었다. 얼핏 보면 전․의경인 듯도 하지만 그들은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경비교도대원들 이었다.

6시 40분에 점호를 취하고 구보를 하며 군가를 부르는 모습은 일반 육군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경비교도대는 생소하다. 전경이나 의경은 매스컴에서 자주 다루고 이슈화 되었지만 묵묵히 구치소나 교도소를 지키는 경비교도대원들을 사람들이 몰라줄 때에는 조금 섭섭하다고들 말한다.

성동구치소에서 근무하는 진성교 상교는 "우리도 현역으로 입대해서 당연히 육군으로 배치 받아 훈련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거라 예상했는데 경비교도대로 전환 복무되어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군 생활을 하고 이곳에서 인생의 교훈을 많이 얻어 간다"며 경비교도대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훈련은 없는 대신 매일 근무를 나가며 구치소를 지키고 있었다. 훈련이 없으니 군 생활이 편하겠다고 묻자 이들은 하나같이 훈련이 없는 대신 우리는 근무를 맞교대로 돌아가며 주간 6시간 근무를 서고 야간에 또 2시간 근무를 선다며 근무 자체도 수용자들을 감시해야하고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 훈련 못지않게 긴장해야 하고 힘들다며 경비교도대에 대해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비교도대에 대해서 모를텐데 경비교도대는 논산훈련소로 입대해 5주간에 훈련을 받은 후 국방부에서 소속이 법무부로 전환된 현역병들이다. 이들은 논산훈련소를 거쳐 용인에 위치한 법무 연수원에서 2주간의 교육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다.

주된 일은 감시대나 순찰, 출정, 접견 등 수용자의 계호 및 감시 위주의 근무를 선다. 하지만 이들이 전문적인 교정공무원의 시험을 거쳐 된 것이 아닌 만큼 경비교도대로서의 근무는 제약적이다. 예를 들어, 수용자의 직접 계호나 수용자와 단 둘이 있는 경우는 절대 없으므로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1년을 상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산악 행군 및 사격 훈련 그리고 총검술을 실시 해 이들이 군인이라는 의식이 퇴색되지 않도록 훈련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비교도대로서의 장점을 뽑자면 바로 2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정기 외박이라 한다. 변민수 일교는 "근무서기도 힘들고 매일 수용자와 생활하니 답답하고 우울하다. 하지만 2달에 1번씩 2박 3일로 정기 외박을 나갈 수 있어 육군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주말마다 면회도 할 수 있어 서울 병력이 주된 대원들은 부모님과 애인,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성동 구치소에서 복무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육군은 육지를 지키고 해군은 바다를 지키며 공군은 하늘을 지키듯이 경비교도대는 교도소와 구치소를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 이들이 열심히 근무서는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범죄자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나라에 치안도 걱정 없이 사는 게 아닌 가 싶다. 앞으로 우리가 경비교도대에 조금의 관심만 보여줘도 이들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더욱 느끼며 열심히 군복무를 수행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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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교도대 #성동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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