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깃대령 기지에서 동해로 미사일 7발 발사

등록 2009.07.04 09:58수정 2009.07.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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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커드 미사일(이미지 출처: www.memorialmuseum.org)
스커드 미사일(이미지 출처: www.memorialmuseum.org)오마이뉴스

[기사 재보강 : 4일 저녁 8시]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7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쯤 강원도 원산 인근의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어 오전 10시 45분과 낮 12시, 오후 2시 50분, 4시 10분, 5시 40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해로 각 1발씩의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사정거리 400~500Km 정도로 추정된다.

북한 깃대령 기지는 지난달 초부터 사거리 3000Km 이상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과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여 한미 당국이 예의 주시해 오던 곳이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로 미루어 보아 일단 '스커드'급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지만, 노동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이다.

현재 북한은 사정거리 300km의 '스커드 B' 미사일과 사정거리 500km의 '스커드 C' 미사일을 600여 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해 사정거리를 1300㎞까지 늘린 노동 미사일도 200여 기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일 함경남도 함흥시 인근의 신상리 기지에서 'KN-01'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고, 스커드 미사일 발사는 2006년 7월 5일 이후 3년 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2일 발사된 미사일과 달리 대기권을 향해 가다 떨어지는 것이어서 단거리 중에서도 비교적 사거리가 길어 위협의 정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 2일 발사한 KN-01 미사일은 군사훈련 차원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날 발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하루 전날 발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밤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깃대령 기지 일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 미사일 #스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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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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