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자식을 남겨두고 집으로....자식들을 입영시키고 돌아서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양동정
보충대에 철없는 아들을 넘겨주고 심란한 마음으로 서울을 향하는 차안의 분위기 역시 무겁다. 아이를 좀더 강인하게 키우지 못한 점이 후회되기도 하고, 평소 차분하지 못하고 덜렁대거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 등등 걱정되는 것이 이만 저만 아니다.
이런 심란한 마음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은 부모들은 이해 할 수 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그들이 들으면 "바보야! 왜 군대를 보내니?"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일기 예보에 춘천지역에 비가 200mm나 왔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이 된다. 누가 지금 나더러 "아들이 하나 더 있다면 군대를 또 보내겠냐?"고 묻는다면 이제는 단연 "아니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어떻게든 면제를 받아 볼 거야"하고 대답할 것 같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보다. 지금 부대 배치를 받았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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