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악법은 민생 파탄법"

민주 대전시당 소속 정치인, 단식 투쟁 돌입

등록 2009.07.21 20:17수정 2009.07.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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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 대전시당이 단식 투쟁에 동참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고위관계자 20여명은 21일 오후 대전시당 강당에 모여 '국민의 62.8%가 반대하는 언론악법은 밀어붙이면서, 행복도시 이전기관 변경고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단식에 돌입했다.

 

선병렬 대전시당 위원장은 "미디어악법과 관련 지리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해서 통과 시키느냐, 민주당이 막아서 무산시키느냐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선 위원장은 "민주당이 미디어악법을 막아내겠다는 의지가 강고하다는 의지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언론이 권력과 금력의 손안에 장악되는, 있어서는 안 될 사태를 막아야겠다는 각오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한나라당도 절충안을 내 놓았지만 민주당이 어떤 대안을 내 놓고 협상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디어악법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조중동 재벌 신문들에게만 유익한 편파적인 입법안"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대안을 내 놓고 토론중인데 재벌언론이 방송까지 장악하는 조그만 빌미도 협상 과정에서 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마치 '시집안가겠다는 사람에게 결혼식 날자, 신혼여행지 물어보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서도 강경 입장을 내 놓았다.

 

선병렬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한다고 하고 있다"며 "미디어법만 없었다면 정치가 이렇게 시끄럽지 않았고 한나라당이 끝내 통과 시킨다면 온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 위원장은 "미디어악법이 통과 되면 앞으로 민주개혁세력의 대 동참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행동 할 것"이라며 "대운하와 비정규직법도 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에서 정쟁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디어법을 포기하는 것이 국민의 민생을 살피고 합심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며 "미디어악법은 민생 파탄법이다. 서민들 권익을 빼앗아 가는 법이기 때문에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의 단식 투쟁에는 선병렬 위원장과 함께 류배근 중구당협위원장, 김인식 시의원, 이한준ㆍ박종래ㆍ이세형 대덕구 의원, 윤기식ㆍ박영순 동구 의원, 김경훈 중구 의원, 한진걸 서구 의원 등 당 소속 대부분의 정치인이 동참했으며 국회 폐회 전날인 오는 24일 저녁까지 단식을 한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7.21 20:1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악법 #민주당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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