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국회부의장. 16대 총선 당시의 이 부의장. 국회 부의장으로 인천 정치의 버팀목을 자부했던 이 부의장이 인천 사회로부터 퇴출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한만송
윤인중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이윤성 부의장이 인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인천 정치사에 오점을 남겼다"면서, "우리는 5.18 광주 학살, 간첩 양산, 차떼기 정당의 과거를 갖고 있는 한나라당을 잊지 말고 반 한나라당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광범위한 반 한나라당 투쟁 선전체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시민사회 대표들과 야4당 대표들은 이 부의장 실을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이 부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는 "당당하면 면담을 할 수 있는데 왜 자리를 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직접 전화 통화로 면담 날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에서 이 부의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아 면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밝혀 결국 항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이들은 당분간 이 곳에서 농성을 진행하며,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은 농성장을 설치는 집시법 위반이기 때문에 바로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야 4당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회원들은 현재 이 부의장 사무실 건물 노상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인천지역 야 4당과 시민사회는 23일 서울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지 않고, 이 부의장 사무실 앞에서 촛불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를 지켜본 직장인 최아무개(39)씨는 "좋은 일도 아닌 일에 지역 정치인이 앞장섰다는 것에 창피하다"면서, "민생과 관련 없는 법을 저렇게 처리하는 모습에서 한나라당의 반서민적 정서를 다시 읽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농성장 설치하면 공권력 투입" 경찰은 이날 1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으며, 항의 집회에 참석한 일부 회원들인 이윤성 의원의 명패를 떼어내자 경찰력을 투입하려고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야4당과 시민단체 회원과 대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성장을 설치하는 것은 명백한 집시법 위반이고, 법 위반 시 바로 공권력을 투입 하겠다"면서 "명패를 떼어낸 사람도 체증해 반드시 처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성 국회 부의장 관계자는 <부평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당분간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통화가 어렵다"면서, "현 정국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4선 의원으로 인천중, 제물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ROTC 6기로 KBS 사회부장과 9시 뉴스 앵커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이 부의장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거쳐 현재 국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