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항공고교정의 은행나무가 멋스럽다
김수종
그래서 아직도 영주사람들 중엔 경북항공고를 예전의 이름인 풍기고라도 부르는 이들이 많다. 아무튼 풍기향교는 경북항공고 바로 옆에 담장을 마주하고 있다. 택시비 1만 8천원을 주고는 풍기향교 정문 앞에서 내렸다.
풍기향교는 1000평 규모 직사각형 대지 위에 기와를 올린 흙 담장이 둘러쳐 있으며 입구 쪽에 양심문(養心門), 안쪽에 내삼문과 사당 영역이 남쪽을 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사당 우측에는 명륜당과 교직사가 있고, 사당 전면에는 현관청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명륜당, 현관청, 교직사, 내삼문, 동무, 서무, 대성전이다. 대성전과 동 서무의 벽체와 창호의 처리 수법이 특이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상적으로 문이 잠겨있는 풍기향교를 보기 위해서는 몰래 담장을 넘어가거나, 행사가 있는 날 특별히 날을 잡아 방문하거나, 이웃한 경북항공고에서 조망을 하는 방법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