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

[동영상] 400년 넘은 느티나무들과 벗한 통진향교

등록 2009.08.22 14:56수정 2009.08.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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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바람 솔솔,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 ⓒ 이장연

▲ 청정한 바람 솔솔,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 ⓒ 이장연

 

지난해부터 자전거를 타고 인천, 강화, 김포일대 지역문화재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부평향교, 강화향교, 인천향교 등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교화를 위해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인 향교도 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향교에는 양민 이상이면 입학할 수 있었고, 시나 문장을 짓는 사장학(詞章學)과 유교의 경전 및 역사를 공부하는 경학(經學)이 주요 교육내용이었습니다. 고을 크기에 따라 향교의 정원을 정했는데, 대체로 군에는 50명, 현에는 30명의 학생을 수용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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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둘러본 향교와는 사뭇 다른 통진향교 ⓒ 이장연

지금까지 둘러본 향교와는 사뭇 다른 통진향교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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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당 ⓒ 이장연

강학당 ⓒ 이장연

 

지난 21일 선선한 가을비가 그친 뒤 맑게 개인 날,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에 자리한 통진향교를 찾았습니다. 대곶면 일대를 우여곡절 끝에 샅샅이 돌아본 뒤 석정초교 천문대를 엿보고 문수산으로 나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월곶면사무소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통진향교는 2차선 도로에 그 입구가 있었습니다. 고려 인종 5년(1127)에 처음 세워졌다 하는데, 일제시대 1군 1향교 정책에 따라 폐쇄되었다가 해방 후 기능을 되찾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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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드는 풍화루 ⓒ 이장연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드는 풍화루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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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복원된 풍화루 ⓒ 이장연

1995년 복원된 풍화루 ⓒ 이장연

 

하지만 6.25전쟁 때 동-서무가 파괴되었고, 1987년에 이르러 대성전과 명륜당이 보수되었고 1994년 동재가 이름대에는 청정한 바람이 통하는 풍화루가 복원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향교와 마찬가지의 배치를 따르고 있으며,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물로 경기도 내의 향교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그래서 통진항교는 경기도(김포시) 문화재자료 제3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향교와 달리 듬직한 누각과 400년 이상된 느티나무들과 벗한 통진향교, 그 청정한 모습처럼 세상도 맑고 깨끗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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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이상된 느티나무들이 향교에 자리하고 있다. ⓒ 이장연

400년 이상된 느티나무들이 향교에 자리하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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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당 ⓒ 이장연

명륜당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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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당을 통해 풍화루가 건너보인다. ⓒ 이장연

명륜당을 통해 풍화루가 건너보인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통진향교 #월곶면 #지역문화재 #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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