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의 신종플루 감염으로 휴교에 들어간 사천고교가 25일 비상 방역소독에 들어갔다. 학교 측에서는 "신종플루 감염 학생이 의심환자로 분류될 때부터 보건당국이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25일 아침, 휴교 조치가 내려진 사천고교에는 김복수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일부 나와 신종플루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교장은 "일단 휴교 조치는 내렸지만 감염이 확산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라면서 오히려 휴교기간을 끝낸 뒤를 걱정했다.
사천고교는 이날 오전10시부터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 학교 건물을 중심으로 살균소독에 들어갔다. 교무실과 교실 체육관 등 학생과 교사들이 생활하는 주요 건물이 소독 대상이었다.
한편 사천고교의 김 교장은 A군의 신종플루 감염을 확인해 통보해준 진주시보건소를 향해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황상 A군이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진주보건소가 판단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학교에도 통보를 해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야 학교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A군의 감염 경로를 두고도 보건당국과 학교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진주시보건소는 A군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의 한 교회에서 주관한 수련회에 다녀와 감염됐다고 보고 있는 반면 사천고교는 A군이 이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대응'과 '감염경로 파악'. 이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진주시보건소는 언론의 관련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8.25 16:04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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