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행방불명 고2 남학생, 어디에 있을까?

'남동생 실종사건' 이용우군... 부산북부경찰서, 전단지 배포하며 수사 나서

등록 2009.09.01 13:42수정 2009.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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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2일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이용우군.
8월 22일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이용우군.자료사진
열흘째 행방불명 상태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어디에 있을까? 누나가 인터넷에 남동생을 찾아 달라며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남동생 실종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구포2동에 사는 이용우(18)군은 지난달 22일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군은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배를 탔지만 내리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군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는 전남 완도에서 감지됐다.

이군의 누나는 인터넷에 지난달 24일 "동생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1일까지 43만명이 읽었고, 댓글은 무려 1700여 개가 달렸다.

누나는 게시글에서 "설마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실제로 일어나서 당황스럽기만 하네요"라며 "고2 남자애니까 괜찮겠지. 오늘 개학이니까 새벽에라도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했던 우리 가족들이 너무나도 바보 같기만 합니다"고 밝혔다.

동생의 사진을 올린 누나는 "집에서 찾아보니 그날 입고 나간 옷차림 그대로의 사진이 있네요"라며 "그날 회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고 흰색에 남색 나이키 무늬와 밑 부분도 남색으로 돼 있는 운동화를 신고 나갔습니다"고 소개했다.

부산북부경찰서는 이군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집을 나선 뒤 가까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지하철역을 지나간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됐다. 이군은 이날 저녁 7시경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부산발 제주행 배를 탔을 것으로 보인다. 이군의 휴대전화는 지난달 24일경 전남 완도에서 신호가 감지됐고, 이후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 있다.


 8월 22일 행방불명된 이용우군은 실종 당시 사진 속의 옷을 입고 있었다.
8월 22일 행방불명된 이용우군은 실종 당시 사진 속의 옷을 입고 있었다.자료사진

#남동생 실종사건 #이용우군 #부산북부경찰서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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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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